변산반도로 떠나는 마음여행, 개암사 템플스테이, 국내여행, 여행정보

오른쪽으로 이동왼쪽으로 이동

전라북도 부안군 지역호감도

변산반도로 떠나는 마음여행, 개암사 템플스테이


“나라면 개암사에 살고 싶다. 적막함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곳에서라면 나는 누구의 것도 아닌 원래의 내가 될 수 있고 나만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그의 대표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개암사를 두고 이렇게 적었다. 흔히 ‘변산반도가 품은 절’ 하면 으레 내소사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변산에는 개암사라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절이 안겨 있다. 봄철이면 꽃비가 내리는 벚꽃터널로,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나무 길로 유명한 개암사는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능가산이 품은 천년고찰

  • 개암사는 백제 때 지어진 천년고찰로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자리하고 있다.

    개암사는 백제 때 지어진 천년고찰로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자리하고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개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로서, 634년 백제의 묘련이 창건한 고찰이다. ‘개암’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설이 뒤따른다. 기원전 282년 변한의 문왕이 진한과 마한의 난을 피해 이곳에 도성을 쌓을 때, 우(禹)와 진(陳)이라는 두 장사로 하여금 좌우 계곡에 왕궁전각을 짓게 했다. 이때 동쪽의 전각에 묘암(妙巖), 서쪽의 전각에는 개암(開巖)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절의 이름과 관련한 또 다른 유래는 뒷산에 자리한 ‘우금바위’에서 전해 내려온다. 우금바위에는 천연석굴이 있는데, 그 바위 모습이 멀리서 보면 둘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보여 ‘바위가 열린 상태’라는 뜻으로 ‘개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 개암사 대웅보전은 조선 중기에 중건된 건물로 보물 제292호로 지정돼 있다.

    1

  • 개암사 응진전에는 조선시대 때 만들어진 16구의 나한상(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79호)이 늘어서 있다. 

    2

  • 1

    개암사 대웅보전은 조선 중기에 중건된 건물로 보물 제292호로 지정돼 있다.
  • 2

    개암사 응진전에는 조선시대 때 만들어진 16구의 나한상(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79호)이 늘어서 있다.

개암사는 통일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이르러, 당시 우금바위에 머물며 수행을 하던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에 의해 한 차례 중창된다. 이후 고려 충숙왕 원년(1313년)에 원감국사가 다시 한 번 중창하면서, 건물이 30여 동으로 늘어나 대가람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개암사를 품고 있는 ‘능가산’이라는 명칭은 이때 원감국사가 <능가경>을 강의하며 사람들을 교화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이처럼 한때 대찰로서 위용을 떨쳤던 개암사지만, 대부분 건물이 임진왜란 때 불타, 지금은 대웅보전과 응진전, 요사채, 월성대 정도만 남아 있다. 
 
 

마음에 쉼표가 필요할 때

개암사의 템플스테이는 원효대사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을 기반에 두고 있다. 화쟁사상은 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불교의 사상이다. 과거 통일신라시대 때 신라인이었던 원효대사는 백제 멸망으로 나라를 잃고 큰 상처를 받은 백제 유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해주었다고 전해진다. 지금 우리시대에도 상처를 받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개암사에서는 이러한 원효대사의 뜻을 이어, 절을 찾는 이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선물해주고 있다. 
 

  • 개암사 템플스테이를 찾은 외국인 체험객들이 녹차밭 체험을 하고 있다.

    1

  • 개암사 템플스테이를 찾은 외국인 체험객들이 녹차밭 체험을 하고 있다.

    2

  • 1

    2

    개암사 템플스테이를 찾은 외국인 체험객들이 녹차밭 체험을 하고 있다.

개암사 템플스테이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쉼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준다. 우금암 트레킹과 마음 나누기, 소금 만다라 및 염주 만들기, 명상 등 소통과 나눔, 휴식과 치유가 있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한편, 개암사 템플스테이에는 ‘차(茶)만들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일주문에서 숲을 따라 100여 미터 걷다 보면, 오른편으로 드넓게 녹차밭이 펼쳐진다. 이 녹차밭은 개암사 뒤편까지 이어져 있는데, 템플스테이의 일환으로 녹차밭 포행, 차잎 따기, 전차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그런가 하면, ‘산사유거(山寺幽居)’라는 이름의 휴식형 템플스테이도 상시 운영 중이다. 휴가철에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여 대상에는 제한이 없지만, 일단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면 산사의 문화와 예법을 따르게 되어 있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가 있다. 개암사는 휴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담담히 ‘쉼표’를 건넨다. 우리가 사는 도시의 풍경은 하루가 멀다고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제 자리를 지켜온 개암사의 풍경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적막하고 사방은 고요하다. 소박한 전각들, 커다란 석축계단 너머로 든든하게 서 있는 대웅보전, 산과 절을 지탱하고 있는 우금바위가 묵묵히 산사를 찾은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는다. 마음의 쉼표가 필요한 날, 개암사에서 잠시 쉬어가 보자.
 

트래블아이 쫑마크
트래블아이 한마디 트래블아이 한마디
5월에 개암사 템플스테이를 하면, 푸른 녹차 잎을 직접 따고 차로 마실 수 있는 ‘녹차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05월 06 일자

  • 함께만드는 트래블아이
  • 마이페이지
  • 수정요청


트래블아이 여행정보 수정문의

항목 중에 잘못된 정보나 오타를 수정해 주세요.
수정문의 내용은 트래블아이 담당자에서 전달되어 검토 후에 수정여부가 결정되며 검토결과에 대한 내용은 메일로 전달드립니다. 검토 및 반영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이름(ID)
수정을 요청하는 정보항목
수정문의 내용입력 (필수)

내용중 오타나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기타문의는 고객센터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0 / 5,000자)

수정요청 닫기
확인 취소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주재기자

참여한 주재기자가 없습니다.

파워리포터

참여한 파워리포터가 없습니다.

한줄리포터

참여한 한줄리포터가 없습니다.

거창군, 2025년 거창 감악산 해맞이 행사 개최, 국내여행, 여행정보 거창군, 2025년 거창 감악
컨텐츠호감도
같은테마리스트 더보기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지역호감도

변산반도로 떠나는 마음여행, 개암사 템플스테이

7가지 표정의 지역호감도 여행정보, 총량, 콘텐츠호감도,
트래블피플 활동지수 지표화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 함께만드는 트래블아이
  • 마이페이지
  • 수정요청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