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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더 향기로운 창원 장미공원


장미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은 실로 꾸준하다. 장미를 나라꽃으로 삼은 나라도 다섯 손가락이 넘어간다. 또한, 사랑을 고백할 때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의 장미 꽃다발은, 뻔하지만 없으면 섭섭한 그런 존재다. 좀 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오자면 클레오파트라는 장미로 목욕을 하고 네로 황제는 장미꽃잎으로 채운 베개에서 잤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만큼 오래도록 장미를 인간이 재배해왔고 사랑해왔다는 뜻일 게다. 이렇게 사랑받고, 또 사랑을 전달하는 수단인 장미 명소를 따듯한 남쪽, 창원에서 찾아보았다.

                    
                

낮에 만나면 화사하고 밤에 만나면 향기롭다 

  • 창원 장미공원의 전경. 아담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자랑한다.

창원 장미공원의 전경. 아담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자랑한다. 

계절의 여왕이라서 그런 걸까. 5월에는 유난히 장미가 아름답고 싱싱하게 피어난다. 사시사철 꽃집에서 효자품목으로 볼 수 있지만, 4월 말부터 6월까지는 장미들이 화단에서 넘칠 듯이 피어난다. 장미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연인들이 장미꽃 선물을 주고받는 날도 생겼다. 한 송이든 한 다발이든 서로 장미를 주고받는 마음 자체가 아름답지만, 내 마음은 한 다발로 표현할 수 없다는 귀여운 욕심쟁이라면 창원 장미공원을 찾아보자. 말 그대로 ‘백만 송이 장미’를 연인에게 안길 수 있다.
 

  • 장미로 가득한 꽃밭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한가운데에서는 큐피트가 활을 날릴 희생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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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로 가득한 꽃밭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한가운데에서는 큐피트가 활을 날릴 희생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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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로 가득한 꽃밭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한가운데에서는 큐피트가 활을 날릴 희생자를 찾고 있다.

창원이 꽃의 도시란 타이틀을 노리는 걸까. 초봄의 벚꽃으로 시작하는 군항제에서 늦봄과 여름을 장식하는 장미,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국화까지 계절별 꽃을 갖췄다. 그중에서도 [트래블투데이]가 주목한 장미공원은 진정 사랑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 제각기 다른 장미들이 넝쿨처럼 엮여 올라간 장미타워 하며, 보다 아늑하고 로맨틱한 장미 터널이 자아내는 분위기는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다. 천천히 장미산책로를 걷다가 정 가운데에 도착해 큐피드 분수를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큐피드가 워낙 앙증맞기도 하지만 화살을 건 채로 누구에게 화살을 날릴까 뾰로통하게 둘러보는 표정이 더욱 재밌다.
 
창원시가 신경을 쓴 것은 단순히 경관뿐만은 아니다. 같은 색이라도 제각기 다른 품종인 장미들을 구별할 수 있게끔 장미의 이름과 특징에 대한 설명을 배치했다. 50종류가 넘는 장미들이 있어 구별하기 어렵다고? 물론 이름을 못 외워도 장미는 아름답다. 셰익스피어조차도 ‘장미는 다른 이름으로 불려도 그 달콤한 향기는 그대로다’라며 로미오와 줄리엣의 입을 빌려 말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시를 생각해보자. 돌아다니며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장미의 유래와 이름을 매치해보면 훨씬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이다. 벤치나 잔디가 깔린 쉼터도 쉽게 찾을 수 있어 시원한 음료수 한 잔씩 들고 쉬어가기도 좋다.
 
밤이 되어 장미공원을 찾으면 한층 화려한 장미공원과 만날 수 있다. 장미타워마다 설치된 조명은 장미를 한층 하얗게 타오르게 한다. 아기천사 같던 사랑의 신의 모습은 많이 가려지지만 대신 분수에 설치된 조명이 아른거리면서 색다른 분수쇼를 보여준다. 장미의 세세한 모습은 덜 보여도 조명과 어우러져 빛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는 시각 대신 다른 감각이 활성화된다니 더 진해진 장미 향기를 맡고 싶다면 밤 9시 전까지 장미공원을 찾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장미와 함께 어우러지도록 꾸며놓은 각종 허브도 제각기 향을 뽐내는 만큼 한층 싱그러운 늦봄을 즐길 수 있다. 특별히 공원 분위기에 맞춰 장미 모양으로 만든 가로등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장미와 얽힌 또 다른 명소, 저도연륙교

  • 붉은색을 띤 저도연륙교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그 풍광뿐만이 아니라 장미에 기대고 싶은 연인들의 마음이다.

붉은색을 띤 저도연륙교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그 풍광뿐만이 아니라 장미에 기대고 싶은 연인들의 마음이다.

창원의 또 다른 장미꽃 명소를 들자면 단연 저도연륙교를 들 수 있다. 별달리 장미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명산지도 아니고 딱히 장미 모양으로 장식되었다든가 하는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다리 위에서 붉은 장미 100송이와 함께 프러포즈하면 결혼에 골인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장미를 들고 이곳에 찾아오게 하는 오롯한 이유일 뿐이다.
 
색에 따라, 때로는 장미 개수에 따라 다양한 꽃말과 의미를 드러내는 장미. 이 장미가 꾸준히 사랑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것은 왜일까. 아마 시련이 있어도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내는 연인들과 뾰족한 가시가 있는 장미가 닮아 보여서인지도 모른다. 뾰족한 시련을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하는 장미공원에서 사랑을 다시 다짐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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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장미공원은 습지공원 바로 옆에 있답니다. 경관도 생태도 다른 두 공원을 함께 둘러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트래블투데이 서덕아 취재기자

발행2017년 05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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