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 들고 부천으로~작은 지구 아인스월드,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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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 들고 부천으로~작은 지구 아인스월드


세계일주의 꿈을 안고 대문짝만한 세계지도를 한 벽면 가득 채워 붙여놨더니 몇 년째 벽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매번 SNS에 올라오는 친구 해외여행 사진에 복장 터지는 트래블피플은 모여라.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건축물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미니어처 테마파크 아인스월드는 가까운 경기도 부천에서 만나는 작은 지구다. 이곳에선 지구 한 바퀴를 하루 만에 알차게 돌아볼 수 있고 그 생생함이 실제로 방문한 듯 적잖이 생생할 뿐 아니라, 밤이면 반짝반짝 보장된 야경도 기다린다. 꿩 대신 닭이라며 갔더라도, 기꺼이 세계적인 건축물에 대한 배움을 즐기게 될, 아인스월드로 초대한다.

                    
                

세계지도를 펼쳐라! 부천 아인스월드

영국의 타워브릿지, 프랑스의 에펠탑과 베르사유궁전,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유명한 건축물은 미처 가보지 않은 사람도 그 형태와 특징을 익히 알 것이다. 각종 매체와 통신 덕분에 전 세계가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요즘. 사회는 먼 거리를 체감할 수 없을 만큼, 정보의 전달에 능통하다. 하지만, 생김새야 안다고 쳐도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그 현장의 분위기는 언제까지나 궁금하게 마련. 특히 어린이들은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늘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곤 한다. 그렇다면 어제는 아프리카, 오늘은 유럽, 내일은 미국으로 사방팔방 주체할 수 없이 날아오르는 상상력을 가지고 한 번 방문해봐야 할 곳이 바로 부천 아인스월드. 세계 유명 건축물과 유네스코 지정문화유산, 세계 7대 불가사의 등 총 109점의 건축물을 재현해둔 미니어처 테마파크인 이곳은 문화, 역사, 예술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 세계일주를 하루 만에 할 수 있는 부천 아인스월드. 세계의 랜드마크가 한자리에 모여있다.

비록 미니어처이지만, 실물 크기 25분의 1로 축소, 실제로 가보면 에펠탑은 건물 3~4층 크기로 결코 작지만은 않다는 사실. 지역과 테마 등으로 존(zone)을 구분해 총 12개 존으로 나뉜다.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가 이웃한 진귀한 풍경은 어른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만하다. 작은 지구 한 바퀴를 돌기 전에, 간편한 세계지도를 꼭 챙기자. 아인스월드 내부 지도가 제공되긴 하지만, 유명 건축물 앞에서 실제 각국의 위치와 풍경을 짚어보면 그 생생함이 더해질 것이다.

 

지구 한 바퀴 도는 데, 단 하루! 

아인스월드 부지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입구부터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구경하면 둥글게 모두 이어져 출구로 나가게 되는 식이다. 둥근 코스 안쪽으로는 각 건축물과 전시물이, 바깥쪽으로는 잔디밭과 쉼터가 조성돼있어 나들이에 안성맞춤. 첫 여행지는 신사의 나라 영국, 빛나는 역사의 건축물을 만나러 간다.

 

-유럽문화의 중심, 영국존/프랑스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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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의 근위병교대식으로 유명한 버킹엄 궁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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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파리에서 찍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실감 나는 에펠탑 사진 한 컷

첫 도착지 영국. 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본드의 비밀기지였던 영국의 타워브리지와 빅벤이 거짓말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요즘은 유명한 영드(영국드라마) ‘셜록’의 배경으로도 인기를 끄는 곳이다. 또 현대 민주주의를 이끈 국회의사당의 모습, 빨간 옷의 근위병으로 대표되는 버킹엄궁전도 감탄사를 부른다. 중심가만 볼 수 있는 건가? 한다면, 수수께끼의 유적지, 스톤헨지가 있는 런던 서남부 솔즈베리 평원으로 한순간에 이동, 감상할 수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영국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기대되는 찰나, 프랑스에 들어선다. 파리에 들르면 필수코스인 베르사유궁전과 몽마르뜨언덕이 나온다. 관람객의 시선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설치돼있어 현실감을 가지고 볼 수 있으며, 사진은 더욱 감쪽같이(?) 나온다. 파리의 낭만을 느끼며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쾨르 성당 앞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예술가가 되어보자. 루브르박물관에서 개선문으로 이어지는 거리도 놓치지 말 것.

 

-시간의 낭만과 아름다움, 유럽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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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교황이 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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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볼 수 있다.

다음은 유럽 곳곳을 둘러볼 차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이탈리아 로마 내부에 있는 바티칸시국이 재현돼 있다. 교황이 살고 있는 성베드로성당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광장에는 성인상 142개, 중앙 오벨리스크도 똑같이 만들어져 바티칸을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도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 콜로세움은 건물이 손상되면서 공사를 거듭하고 있으나, 아인스월드는 완벽한 형태를 보여주니 오히려 특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 넘어질 듯 아슬아슬한 피사의 사탑도 재미있다. 특수 장치를 달아 처음에는 똑바로 서 있더니 별안간 옆으로 기울어졌다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가우디로 대표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그 이웃 동네에 있다. 거대한 풍채가 압도적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앞으로도 200년 이상 공사가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곳 역시 실제와 같이 크레인을 함께 설치해 재치가 돋보인다. 이 밖에도 신들의 장소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가 오랜 세월의 흔적을 안고 서 있으며, 미국 디즈니사 로고의 모델이 된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도 눈길을 끈다.

 

-대륙을 뛰어넘는 여행, 러시아존/아프리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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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성바실리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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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속의 동물 스핑크스와 피라미드가 신비한 아프리카존을 지키고 있다.

이번엔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했던 러시아로 가보자. 구소련의 소비에트 혁명의 분위기가 살아있는 붉은 광장과 어느 각도에서 보든지 8개로밖에 보이지 않는 9개의 탑, 성바실리사원이 독특한 러시아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러시아존은 눈이 내리는 겨울에 온다면 주변 환경까지 비슷해 금상첨화 일 듯싶다.
 
세계지도에서 보면 러시아에서 멀고 먼 곳이지만, 아인스월드에서는 바로 옆. 러시아존에서 뜨거운 태양과 사막이 있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던 스핑크스와 그가 지키고 있는 피라미드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러시아와 달리, 이곳은 여름에 가장 어울릴 이집트의 모습으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눈을 볼 수 있는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산도 보인다. 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모로코의 중심지인 페즈메디나의 모습도 만들어져있는데, 유리 너머로만 감상이 가능하지만 아주 정교하게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금방이라도 누군가 걸어 나올 법한 장면이다.

 

-서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를 거쳐, 호주 그리고, 전설의 대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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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양의 문화의 융합을 보여주는 서아시아존, 이란 이스파한의 이맘모스크가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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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를 이룩했던 멕시코 테오티와칸의 모습

드넓은 아프리카존을 지나 서아시아로 향한다. 비록 이름은 아시아이지만, 요르단, 이란, 터키 등의 국가는 동서양의 문화가 섞여 오묘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 특히 건축양식은 유럽과 동아시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다. 이어 등장하는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중앙아메리카 문명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를 이룩했던 멕시코의 테오티와칸과 더불어 페루의 마추픽추 등이 자세하게 재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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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 속으로 사라진 로도스 섬의 헬리오스 조각상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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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시드니를 대표하는 오페라하우스의 모습, 푸른 바다만 있다면 시드니 해변도 부러울 게 없겠다.

라틴아메리카에서 고원지대 신비한 문명에 빠져있다 보면 오세아니아주에 들를 차례다. 호주 시드니의 상징 오페라하우스를 만나는데, 실제로 물가에 설치돼 있어서 특히 야간 조명 아래서는 실제 시드니의 해변 분위기가 난다고. 전설의 대륙존에서는 지금 실존하지는 않지만, 전설 속에 남아있는 신비의 인물과 장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서양 지브랄타 인근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아틀란티스 섬의 모습은 화려한 문명을 꽃피웠던 당시의 분위기를 상상케 한다. 고대 그리스의 상업도시로 태양신 헬리오스를 섬겼던 로도스 섬도 보인다. 거대한 헬리오스 조각상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래 기다렸다! 미국존/아시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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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중심 뉴욕 타임스퀘어의 화려한 전광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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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의 여신상을 보면 지금 무슨 나라에 이르렀는지 누구나 알게 될 것이다.

드디어 만나는 미국, 특히 더 낯익은 건축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은 물론이고 워싱턴 D.C의 워싱턴기념비와 국회의사당, 백악관 등이 나오며 NASA에서 개발한 우주왕복선 모형도 발사 시의 모습 그대로 재현됐다. 연기와 굉음, 카운트다운 등의 효과가 실재감을 높인다. 또, 세계적인 명소로 미국 대통령 4인의 두상을 조각한 러슈모어산과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모습도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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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자금성이 재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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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지마할의 아름다운 모습을 부천 아인스월드에서 볼 수 있다.

이제 한국으로 조금 더 가까이, 아시아로 온다. 세계최대의 지상건축물이라는 중국의 만리장성과 더불어 일본의 구마모토성 등을 볼 수 있다. 인도의 타지마할도 이국적이고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발길을 붙잡는다. 아시아존에서는 친숙하기 때문에 더 실감 나는 가까운 나라로의 가상 해외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 세계 속의 한국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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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대표하는 경복궁, 낯익지만 새삼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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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 빛나는 임진왜란 중 한산대첩의 한 장면을 재현했다. 거북선의 모습도 보인다.

빙글빙글 한 바퀴 초고속 세계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시간. 아인스월드의 마지막 코스인 한국존에 들어선다. 물가에는 한산대첩을 재현한 거북선 모형이 띄워져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지금은 남아있지 않아 그 웅장함이 더 안타까운 경주 황룡사 9층 목탑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불국사가 재현돼있으며 조선왕조의 주된 배경인 경복궁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세계 각지의 건축물을 만나며 감탄하는 나들이지만, 그 끝에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에 대한 자부심도 새삼 깨닫는 좋은 기회이지 싶다.

 

빛나는 아인스월드의 야간 세계여행!

  • 보다 낭만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루미라루체로. 부천 아인스월드 빛축제에선 어둠 속의 세계여행도 가능하다.

아인스월드에서는 밤에도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 게다가 해가 저물면 모든 세계 건축물들이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빛을 발해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낮에는 자세하게 구석구석 관찰하는 매력이 있다면, 밤에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얻는 셈. ‘루미라루체’라는 명칭으로 열리는 이 빛 축제는 연중 내내 세계의 밤을 밝힌다. 연인과의 오붓한 데이트가 필요한 이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될 것. 아름다운 야경을 찾아 부천 아인스월드에 들러보자. 가족과 함께 하루 일정으로 지구 한 바퀴를 둘러보는 세계여행자들에게도 물론 안성맞춤. 근처에는 만화박물관과 한옥테마파크가 자리한 부천시민문화동산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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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 만에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곳! 세계지도를 보면서 발 도장도 꾹꾹 찍으면 재미가 두 배로 늘어날 것 같아요!

트래블투데이 최고은 취재기자

발행2016년 11월 1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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