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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한 단 하나의 신을 찾다 ‘성수수제화거리’


최근 ‘한국의 브루클린(Brooklyn)’, ‘제2의 홍대’ 등이라 불리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 있다.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가꾸고 있는 성수동이 바로 그곳이다. 지금이야 아기자기한 카페, 이채로운 문화 예술 공간 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성수동 골목을 오래도록 지켜온 터줏대감은 따로 있다. 수제화가 그 주인공이다. 성수동 골목에서는 1990년대부터 자리를 지켜온 오랜 수제화 가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부모님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 여기에 있다. 

                    
                

핫(HOT)플레이스? 쿨(COOL) 플레이스! ‘성수동’
 
성수동은 경리단길, 서촌 등과 함께 요즘 떠오르고 있는 이른바 ‘핫플레이스’ 중 하나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을 나서면, 수십 년 간 자리를 지켜온 건물과 함께 벗하고 있는 성수동을 만난다. 그러나 실제로 본 성수동은 ‘핫’하다기 보다는 ‘쿨’함에 더욱 가깝다. 낡은 창고와 인쇄소 건물, 공장 건물 등이 뒤섞여 첫인상은 다소 차가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 동네, 자꾸 보니 매력적이다. 어디선가 풍겨오는 가죽 냄새, 곳곳에 자리 잡은 카페와 공방, 버려진 공장과 투박한 벽 위에 그려진 벽화…. 언뜻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는 것들이 절묘하게 뒤섞여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성수동은 다른 의미로 ‘쿨(멋진)’한 동네다.

 

잃어버린 활기를 되찾기까지

 
  • 성수동은 철공장, 가발 산업, 봉제 산업 등을 거쳐 현재 수제화 골목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한강변에 자리 잡은 성수동은 다른 관광 명소들에 비해 결코 접근성이 뒤처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 일대는 오랜 기간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경공업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공업시설이 밀집해 있었기 때문이다. 성수동에 처음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의 일이다. 1962년 도시계획으로 철공장, 염색공장 등이 들어섰다. 이후 1970년대에는 가발 산업이, 1980년대에는 봉제 산업이 각각 번성했다. 성수동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구두 산업이 발달하게 된 것은 그 이후인 1990년대의 일이다.
 
그러나 명성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값비싼 임금에 다수 공장들이 해외로 이전해 나갔고, 사람들은 수제화 대신 규격화된 유명 브랜드 제품을 더욱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성수동에는 점차 빈 공장과 창고들만이 황량하게 남았다. 이런 성수동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2010년을 전후한 시점의 일이다. 이 즈음 인근에 서울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서울숲이 조성됐고, 버려진 창고 등에 문화예술공간이 하나, 둘 들어섰다. 또 2012년에는 서울시 정책의 일환으로 수제화산업특화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의 신발’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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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화는 주문 제작하면 보통 짧게는 2~3일, 길게는 열흘 정도 뒤에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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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수제화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구두 가게의 진열대 모습.

이제는 본격적으로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야 할 때다. 자식들을 위한 새 신 사는 데에는 아끼지 않으면서도, 늘 저 자신의 발에는 인색했던 우리 부모님. 부모님 두 발에 꼭 맞고 편안한 신을 찾고 싶다면 성수수제화거리를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성수역 1번 출구로 나오면 구두 가게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거리에는 수십 년 간 수제화를 만들어 온 크고 작은 가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중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해 들어가면 된다. 보통 수제화 한 켤레를 만드는 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소요된다. 규격화되어 나와 구매한 자리에서 신을 수 있는 기성품에 비하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주문한 신발을 받아보면 기다린 보람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언젠가 구두굽이 닳은 줄도 모르고 신을 챙겨 신던 어르신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또한 필시 누군가의 아버지일 테다. 자식들을 위해, 우리들을 위해 잰걸음을 재촉하며 걸어오셨을 우리 부모님들에 어버이날을 맞아 편안한 신발, 꼭 맞는 신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한 켤레의 신발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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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두 손 꼭 붙잡고 수제화를 맞춘 뒤에는 이색적인 성수동 골목길 탐방, 서울숲 산책을 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5월 0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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