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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가 내리는 캠퍼스,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봄, 그것도 봄의 두 번째 달. 3월까지도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않던 꽃망울들이 일제히 터져 나오니 온 세상이 로맨틱하게 물든다. 이것은 푸른 봄의 시기, 청춘(靑春)들이 머무는 캠퍼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이야기. 벚꽃이며 진달래, 목련 등이 소담스레 피어나며 캠퍼스를 밝히니 어찌 청춘들이 로맨틱한 감정들을 숨길 수 있겠는가. 캠퍼스 곳곳에서 새로운 C.C(Campus Couple)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니 보는 사람의 마음도 덩달아 설렌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방영됐던 봄의 사랑 이야기 하나가 떠오른다. <사랑비>다.

                    
                

봄비는 사랑처럼

KBS 2TV의 드라마 <사랑비>는 70년대부터 현대까지를 아우르는 사랑을 다루고 있다. 드라마는 70년대 대학교에서 볼 수 있었을 법한 순수한 사랑이야기부터 현대의 사랑이야기까지를 다채롭게 그려내었는데, 그 중에서도 70년대 캠퍼스 장면들의 배경지가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이곳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이 드라마 속의 캠퍼스는 대구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다른 대학교와 마찬가지로,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의 봄 또한 제법 낭만적이다. 푸른빛, 분홍빛으로 물든 캠퍼스 사이를 거닐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당장 비가 내리도록 기우제라도 지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봄,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에서 맞는 따뜻한 봄비가 ‘사랑비’처럼 느껴질 것이 분명하니 말이다. 
 

  • 수십 년 전의 대학생들도 밝은 표정으로 교정을 거닐었을까. 


캠퍼스에 담긴 아날로그

어언 11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계명대학교에는 오래됨 속에 멋이 있다.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지 않더라도,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통해 그 역사를 절로 짐작해 볼 수 있게 된다.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에서의 시간은 특별하다. 학생들이 지나다니지 않는 외진 곳, 혹은 학생들의 모습이 적은 주말을 이용해 방문한다면 이 특별함을 실컷 만끽할 수 있을 것.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가 주는 특별함은 바로 시간 여행을 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돌로 만든 투박한 테이블과 의자,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늘어선 야트막한 조경수 담장, 담쟁이로 뒤덮인 건물, 그리고 곳곳의 거목들. 드라마 <사랑비>는 이곳에서의 촬영을 통해 시대감이 주는 순수함과 변치 않을 것만 같은 낭만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눈을 감으면 수십 년 전에 이곳을 걸었던 대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그 기분, 캠퍼스를 방문해 직접 느껴봄이 어떨까. 
 

  • 인적이 드문 시간에 계명대학교를 방문해 보는 것은 색다른 감상을 선사해 줄 것이다.


상아탑? 아니면 촬영 명소?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를 수식할 수 있는 말은 아주 많다. 옛 제중원의 자리, 동산기독병원과 합병 운영되고 있는 곳, 한국전쟁 때부터 인재 육성을 위해 고등 교육을 추구해 온 곳, 봄꽃이 아름다운 곳, 카메라를 들이대기만 하면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는 촬영 명소, 그리고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의 촬영지.

이왕 <사랑비> 이야기를 할 것이라면 촬영 명소로서의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의 면모를 들여다보는 것이 좋겠다.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를 촬영지로 선택한 드라마와 영화의 수는 얼추 50~60여 개 정도. <사랑비>와 같은 해에 방영된 KBS 2TV의 <각시탈>, 20여 년 전에 방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 명성을 가진 SBS의 <모래시계>에서부터 2009년 F4의 돌풍을 일으켰던 KBS 2TV의 <꽃보다 남자>, 조근식 감독의 영화 <그 해 여름>에 이르기까지. 어찌 그 이름을 일일이 열거할 수 있을까.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류 드라마며 영화의 팸플릿을 들고 실제 촬영 장소를 찾아다니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를 촬영지로 삼았던 드라마, 혹은 영화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그 흔적을 따라 걸어 보라. 그냥 보아도 아름다운 캠퍼스이지만, 기억 속의 어느 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장면과 함께라면 더더욱 낭만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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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사랑비처럼 느껴지는 그곳,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웨딩 촬영, 스냅 사진 촬영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는 곳이라고 하니 카메라 한 대 메고 들러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6년 03월 0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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