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납세자 청소년에게 세금을 가르치는 곳-국세청 조세박물관

사무실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남자 대 여섯 명이 우르르 들이닥친다. 모두들 움직이지 말고 책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는 직원들의 컴퓨터를 금세 복사하곤 온갖 서류들을 압수해 간다. 이름하여 국세청 세무조사 직원들이다. 평온하던 사무실이 갑자기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국가의 예산은 모두 세금으로 이루어진다. 모두가 돈을 번 만큼 그에 비례하여 세금을 내야 하지만 탈세 없이 납세의 의무를 잘 지키는 이들은 4대 보험을 받고 있는 월급쟁이들이 대부분이다. 자영업은 자영업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그 규모를 떠나 세금내기를 인색해 하니 이런 소동이 벌어진다.

나라를 지키는 국방,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치안, 생화의 편의를 위한 교통, 도로, 교육, 복지, 사회 간접자본 건설 등등 국가가 국가의 모습을 기본적으로 갖추는데 필요한 예산이 세금으로 이루어진다. 우리가 낸 세금이 지금의 노년층에게 연금으로 쓰여지듯이 세금은 현재를 경영하는 중요한 국가 자본이다. 당장 옆 나라 일본만 보아도 고령화 사회로 노년층이 받아 누리는 복지금액이 상당한 국가 예산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렇게 내가 낸 세금은 현재를 경영하고 내 후손들이 낸 세금이 나의 미래를 경영해 주는 세금의 사용 흐름은 중요한 국가 예산 운영 요소가 된다. 그래서 국세청 조세 박물관에서는 미래의 납세자이자 국가 미래 예산의 핵심 지원자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세박물관을 개관하였다. 

 

네 곳의 공간에서 배워보는 세금이야기 

박물관 내부는 총 네 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세금의 정의와 세금의 사용처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세금이 구체적으로 어떤 곳에 쓰이며 세금관리를 위해 일하고 있는 관련기관 및 인원들에 대한 세세한 설명까지 세금에 대한 실질적인 모든 내용을 배워보는 곳이다. 역사의 장 코너에서는 고조선부터 근대까지 세금의 기원과 발전, 그리고 현대까지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하였는데 곧 아이들에게 다가올 미래여서 그런지 듣는 자세가 진지하다.

전시장에서는 세금과 관련된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세금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개념의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마지막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곳이 바로 함께 구성된 현대관-체험관이다. 이곳에서는 아이의 미래 직업과 연관하여 실제로 세금을 계산하고 내는 연습을 해보는 곳이다. 개인사업자등록증(체험용)을 발급하는 것부터 실제로 세금을 내보는 과장까지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의 흥미가 높다. 세금이 국가의 운영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국세청 조제박물관을 통해 아이들이 이곳에서 건강한 의식과 개념을 배워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