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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신학기 패셔니스타


‘첫인상 5초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한 사람의 인상은 단 5초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아주 짧은 시간에 결정되며, 한번 새겨진 인상이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첫인상은 그만큼 중요하다.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흔히 ‘외모’를 꼽지만, 외모만이 전부라 할 수는 없다. 사소한 행동과 말투 하나도 한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옷차림도 마찬가지다. 얼굴이 화려하지 않아도, 키가 조금 작아도 옷만 잘 입으면 상대방에게 ‘훈남’, ‘훈녀’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설레는 신학기, 새로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일단 깔끔한 옷 한 벌 쯤은 장만해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이에 <트래블투데이>에서 서울 내 쇼핑하기 좋은 곳들을 모아봤다. 

                    
                

트렌디한 멋을 원한다면 '명동'

 
  • 명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번화가 중 하나로 1년 365일 많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1년 365일, 낮과 밤을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상권이 강남 지역으로 많이 이전되었다지만 명동은 여전히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거리 중 하나다.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 보니, 외국어로 된 간판과 안내판이 즐비하다. 거리를 걷다 보면 국적을 가늠하기 어려운 다양한 언어가 들려온다. 이쯤 되니, 여기가 서울인지 아니면 해외의 어느 거대한 쇼핑 도시인지 쉽게 분간할 수가 없다. 이처럼 명동 거리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한데 뒤섞인 모습이 익숙한 곳이다.
 
명동 거리는 보통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의 거리를 가리킨다. 이 거리에는 작은 규모의 보세 옷가게부터 자라와 유니클로, 에이치엔엠 등으로 대변되는 SPA 브랜드, 각종 브랜드의 의류 상품을 모아 파는 편집숍과 대형 백화점 등이 밀집해 있다. 쇼핑할 곳이 무궁무진하지만, 특히 최신 유행하는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보세 쇼핑몰이 인기가 높다. 의류를 비롯한 신발, 가방 등 잡화, 액세서리 등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와 가짓수도 다양하다. 패션과 유행의 메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패션 센스를 선보이고 싶다면 명동으로 가보자.
 

 

개성 있는 멋을 원한다면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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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는 우리나라의 스트리트 패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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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에는 유행을 따르기 보다, 자신의 개성을 살려 옷을 입는 젊은이들이 많다. 

홍대에선 무엇을 걸쳐 입어도 패션이 된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매번 새로운 작품을 창작해내는 홍대 앞의 예술가들만큼이나, 홍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유분방하고 개성이 넘친다. 특유의 개방적인 성향과 라이프스타일로 ‘홍대 문화’라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냈을 정도다. 홍대에서는 사회가 정해놓은 틀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닌 개성을 존중한다. 그러니 유행에 따르기보다 개성 있는 멋을 선보이길 원하는 이라면, 홍대만큼 쇼핑하기에 제격인 곳이 없다.

홍대는 우리나라의 스트리트 패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거리에 각종 옷가게가 즐비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단연 개성 있는 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이는 편집숍, 멀티숍 등이다. 매장의 스피커를 통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쿵쾅거리는 음악이 사람들의 쇼핑 욕구를 자극하고, 수많은 옷 가짓수는 마음먹고 쇼핑하러 나온 이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스트리트 패션을 장착한 점원들도 인상적이다.
 
홍대에는 이 같은 패션숍 외에도 다양한 라이브카페와 클럽, 맛집, 아기자기한 카페와 소규모 갤러리 등이 밀집해 있어 쇼핑을 끝낸 뒤에도 한참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또 길거리에서 수시로 열리는 버스킹 공연과 프리마켓 등은 자유로운 홍대의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든다. 자유로움과 젊음, 열정을 상징하는 홍대에서 내 멋도 살리고 즐거운 기분도 만끽해 보자.
 

 

저렴하고 예쁜 옷을 찾는다면 ‘고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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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투몰'은 고속터미널역부터 반포역까지 이어지는 지하상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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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투몰'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의류를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9호선 등 3개 노선이 지나고, 경부선과 영동선, 호남선 등 지방으로 향하는 교통편이 집중되어 있어 늘 사람으로 붐비는 고속터미널역에 또 하나의 쇼핑 명소가 있다. 바로 ‘고투몰’이다. 고속터미널역부터 반포역까지 이어지는 지하상가는 오래전부터 ‘쇼핑의 메카’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값이 저렴한데다 옷의 종류가 많아 서민들이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다 대형 쇼핑몰이 생겨나고 인터넷 쇼핑문화가 발달하면서 그 인기가 잠시 주춤해졌다. 이에 다시 사람들의 발길을 되돌리고자, 지난 2012년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에서는 노후한 시설을 깔끔하게 리모델링하고, ‘고속터미널’이라는 이름에서 고안한 ‘고투몰(GOTOMALL)이라는 이름으로 개칭하는 등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그 결과 인접한 터미널과 백화점 등에서 사람들이 대거 유입해 들어오면서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고투몰의 가장 큰 매력은 ‘싼 값’에 있다. 호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로서는 싼 값에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쇼핑 장소가 없다. 주로 2, 30대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의류점이 많지만, 남성복을 위한 의류 매장도 적지 않다. 또한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과 모자, 신발 등 패션 잡화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곳도 많아, 이곳저곳 발품을 팔지 않아도 필요한 모든 패션 아이템을 장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품격 있는 멋을 원한다면 ‘신사동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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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개인 디자이너의 의상을 수집해놓은 편집숍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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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수길 패션숍들의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세일 기간에 맞춰가면 저렴히 구매할 수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압구정 로데오 거리와 청담동 패션 거리와 함께 강남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손꼽힌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상업 거리가 아닌, 디자인 문화를 통해 자생적으로 성장해온 곳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형성과정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화랑이다. 1980년대 인사동에 있던 화랑 하나가 신사동으로 이전해온 것을 시작으로 이 일대에는 화랑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한다. 신사동 가로수길이 ‘예술가의 거리’라 불리게 된 배경이다.
 
그러나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은 화랑보다는 패션으로 더욱 이름을 알리고 있는 듯하다. 1989년 프랑스 파리의 한 패션 전문교육기관의 분교가 가로수길에 들어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패션전문학교가 개교하게 된다. 이렇게 연이어 패션전문학교가 생기다 보니, 이 일대에는 자연스럽게 패션 디자이너를 지망하는 학생들과 해외 유학파 디자이너들이 모여들게 된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인근 상권 중 패션관련 업종이 약 절반에 이를 만큼 패션숍이 많아졌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패션숍들 가운데에는 개인 디자이너들의 옷을 수집해놓은 편집숍이 눈에 띄게 많은데, 값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디자인이 흔치 않고 품질이 좋아 일부 마니아층이 꾸준히 찾고 있다. 품격 있는 멋을 원한다면 신사동 가로수길을 방문해 보라. 이제 새 학기가 코앞이다. 새로운 사람들에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그만큼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그 첫 단계는 다름 아닌 쇼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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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설레는 새 학기! 친구들, 선배들, 선생님, 교수님께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은 당신! 나만의 멋이 있는 새 옷 하나 장만하러 떠나볼까요?

트래블투데이 엄은솔 취재기자

발행2015년 02월 2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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