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때 묻은 한옥에서 순수한 美를 찾다 수애당(水涯堂),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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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때 묻은 한옥에서 순수한 美를 찾다 수애당(水涯堂)


한국적인 것의 아름다움과 옛것에 대한 아름다움 그 중심에는 한옥이 자리 잡고 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곳, 외국인들로 하여금 제대로 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곳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최근에는 한국적인 것이라는 이야기만 늘어놓기보다는 옛집에서 하루 머물며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장소들이 늘고 있다. 그 중심에 임하호의 아름다움에 한국적인 색(色)을 더한 수애당이 있다. 집이 지어진 이래로 한 번도 비워진 적이 없는 온기 가득한 수애당에서 순수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 

                    
                
  • 안동 수애당을 인근 병산서원과 함께 둘러본다면 우리 옛 문화재의 매력을 더욱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수애당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임하호를 가로지르는 수곡교의 풍경과 양볼을 스치며 지나가는 바람에 간지러움이 기분 좋기 때문이다. 무심한 듯 가지를 늘어뜨린 나무도 봄기운을 기다리듯 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나무도 그런데 사람이야 오죽하랴.

  • 옛 시골집의 풍경에 낯설지가 않은 곳

수애당은 수애(水涯) 류진걸 선생이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지은 사가로, 자신의 호를 따 당호를 수애당이라 하였다. 수애당은 원래 임동면에 조성되었는데 임하댐 건설로 수몰지역에 있던 것을 1987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그래서일까 물가와 가까이 한 집이라는 당호의 이름과 잘 어울리는 옛집이다. 살랑대는 미풍을 따라 들어선 수애당은 옛 시골집에 와 있는 듯하여 퍽 정겹다. 위엄 있는 사대부 집안처럼 조심스럽다거나 부가 흐르는 느낌은 없어도 보기에 편안하고 정겨우니 휴식을 취하고 자연과 어울리기엔 더없이 좋다. 문득 처마 밑으로 똑똑 하고 떨어지는 빗줄기를 생각해본다. 한옥은 비가 내리는 날 어쩐지 더 운치가 있다. 퍽 오래된 가구는 약간의 흙냄새와 어울려 언제고 사람들을 기다린다.
 
조선말기 건축양식을 두루 갖춘 수애당은 경북 문화재자료 제56호로 지정되었다, 목가적인 분위기의 대문간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누렁이가 왈왈거리며 사람들을 맞는다. 누렁이의 알림소리를 듣고 단아한 자태의 종갓집 며느리가 넉넉한 웃음으로 사람들을 맞는다. 70여 년의 운치를 품은 수애당은 담장이며 처마며 문살까지 발길 닿는 곳 어디든 절로 시선이 머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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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애당은 과거로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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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룻밤 묵기에 더할 나위가 없으니, 안동을 찾는다면 수애당에 묵어보는 것이 좋겠다. 

수애당은 총3동의 건물로 29칸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침은 팔작지붕으로 정면 7칸 측면 2칸이고, 고방채는 합각지붕으로 정면10칸의 'ㄱ'자형을 취하고 있으며 대문은 5칸 규모의 솟을대문이다. 수애당은 건립 이후 한 번도 집이 비워졌던 적이 없어 사람냄새 가득하며 손때 묻은 살림살이가 유난히 정겨운 곳이다. 현재 서울생활을 하던 류씨부부가 17전 년부터 귀향을 하여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 수애당을 지키고 있다. 류씨는 수애당 안채 안방에서 태어났다. 그의 유년기가 서려있는 곳이라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집을 지키고 있다.

네모반듯한 호박돌이 촘촘히 박힌 5칸 규모의 솟을대문을 지나 나오는 중문으로 들어서면 담장으로 경계를 이룬 행랑마당으로 들어서면 'ㅡ'자형 안채와 'ㄱ'자형의 중간채가 지붕을 맞댄 채로 자리하고 있다. 안채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 아름다운 건물로 특히 각을 낸 문살의 문양이 멋스럽고 기품 있는 모양새다. 안채의 방들과 연결된 대청은 우물정(井)자의 우물마루가 단정하게 깔려있으며 윤기가 반지르르 흐른다. 안주인의 바지런한 성품과 세월의 흐름이 만들어낸 정겨운 윤기다.

수애당을 찾는 이들이 단연 으뜸으로 손꼽는 것이 바로 온돌방이다. 시골에 가면 얼굴에 검정을 묻히고 검은 연기 마셔가며 불을 지피는 재미에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몰랐는데 기억 속에 잊힌 옛 추억이 불 지피는 연기와 함께 아스라이 피어오른다. 아궁이에 군불을 때 뜨끈한 아랫목에 몸을 지지고 나면 절로 기지개가 켜지며 개운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황토방에 놓인 가지런한 침구류는 광목천에 목화솜을 넣고 수예로 디자인을 하여 잘 차려진 아침상처럼 가지런하고 정갈하며 전통 문양과 현대식 디자인이 접목된 인테리어는 젊은 부부의 세심한 개성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 사람이 머물러야 집의 기운이 사그라들지 않는 법

수애당의 또 다른 매력은 어울림이다. 자연과 고택의 어우러짐과 현대와 전통의 어우러짐은 물론 머물러 있는 사람과 머물고 있는 사람이 어울리는 공간이다. 손님을 맞이하고는 자취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도란도란 어떻게 찾아오게 되었는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 음식은 입에 맞는지 가벼운 이야기부터 삶의 이것저것을 나눈다. 원래부터 알고 지낸 지인의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이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수애당의 여러 공간에는 선조들이 사용하던 농기구와 생활용품들이 나와 있고 널뛰기와 투호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예약을 하면 솟대 만들기나 손거울 만들기, 다도체험을 즐길 수 있어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수애당의 아침식사는 8시 30분에 시작된다. 아침산책을 마치고 돌아올 때쯤이면 안주인이 깔끔하고 정갈하게 맛을 낸 반찬들이 신선함을 뽐내며 상에 내어온다. 아침상을 맛보는 것도 고택 체험의 일부가 되겠냐는 의문이 들거든 직접 가서 맛보라. 양반가의 아침상에 맛과 멋이 돋아있다.

 

* 주변 관광지
 
월영교
길이 387m에 너비 3.6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목책교인 월영교는 다리 한 가운데 월영정이 놓여 있으며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응태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 서려있는 월영교는 남편을 위해 아내가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 모양을 담고 있어 그들의 사랑을 기념하고 있다.
 
병산서원
안동을 방문하면 꼭 한번 가봐야 한다는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과 그의 셋째 아들 류진을 배향한 사당으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서원으로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다. 많은 학자를 배출해 낸 병산서원은 2층으로 넓게 지어진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봉정사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국보 제15호로 지정된 극락전을 소장한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에 능인스님이 창건하였으며 보물 55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보물 448호 화엄강당 등 여러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호젓하게 자리한 수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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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속에서 호젓하게 자리한 수애당
  • 단정하고 깔끔한 앞마당이 우리네 시골집을 연상시킨다
  • 류진걸 선생의 호를 따 지은 수애당
트래블아이 쫑마크
  • 안동군자마을

    [트래블스테이] 안동군자마을

    예로부터 군자 아닌 사람이 없었다는 이곳! '안동군자마을'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에 자리한 안동군자마을은 '오천유적지'라고도 불리며 약 600여 년의 뿌리 깊은 전통을 간직한 곳입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쉼을 원하는 트래블피플이라면 이곳의 산책로를 거닐며 안동의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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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01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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