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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토박이들이 노는 곳, 부산 서면역


로마에 갔을 때였다. 성수기를 약간 비켜났지만 온 도시가 카메라와 지도를 든 관광객으로 북새통이었다. 메뉴판에 영어가 없는 현지 식당을 만나기도 사막에서 바늘 찾기. 대체 ‘진짜’ 토박이들은 어디에 있는 건지 궁금했다. 잘 알려진 관광도시에서는 특히 현지인들만 아는 ‘보물’을 찾기가 더 어려운 게 사실. 한국인의 단골 여행지 부산도 마찬가지다. 바닷가에 펼쳐진 번화가 해운대와 그득한 먹거리가 든든한 남포동도 더없이 좋은 곳이지만, 의아하게도 부산 여행 중인데 사투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부산의 젊은 토박이들이 모여 노는 곳을 찾아야 한다. 이름하여 부산 서면! 

                    
                

의료, 금융, 쇼핑 등 다양한 상권이 분포하는 서면 일대

서면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오래된 부산의 중심지다. 서울의 강남역, 대구의 동성로처럼 관광지보다는, 말 그대로 젊음의 거리로 손꼽힌다. 사실 서면은 굉장히 넓은 상권을 포함한다. 서면이라 불리는 지역에는 시장, 백화점, 금융가, 학원가 등 부산 사람들 각각의 광범위한 생활권이 분포해 있다

 

부산의 밤, 파티는 서면 1번가에서 열린다.

  • 밤이 오면 놀거리가 더 풍부해지는 서면 1번가

어스름이 내리고, 하나둘 네온사인이 켜지면 서면 1번가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서면 1번가로 불리는 서면역 남쪽 거리에는 무려 1980년대부터 주점과 식당이 생기기 시작해 지금까지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밤이 깊어갈수록 밝아지는 조명과 화려한 거리는 집에 가지 말라고 말하는 듯하기도실제로 비트와 춤을 즐기는 클러버들은 부산의 클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서울에서 부산까지 클럽 원정을 오기도 한다고굳이 클럽을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단지 길거리에 울려 퍼지는 음악과 군중들뜬 분위기만으로 충분히 들썩들썩 신이 날 것은 분명하다게다가 드디어 부산만의 매력 넘치는 사투리로 떠들썩한 거리를 찾았다는 점도 여행자에게는 보물을 찾은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거리낌 없는 젊음의 거리, 서면 특화 거리

  • 서면의 밤거리는 젊은 토박이들로 북적인다.

1번가에만 밤이 오는 것은 아니다. 서면역 북쪽에 유난히 북적이는 거리가 또 있다. 일명 서면 특화 거리라 이름 지어진 그곳은 극장과 오락실 등 위락시설과 재치 있는 간판을 단 주점과 식당이 먹고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만남의 장소다. 젊은이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저렴한 가격들도 한몫하는 데다, 2013년 부산시가 젊음의 거리 조성사업으로 서면 일대의 거리를 새로 단장해 깔끔하다. 따라서 조형작가들이 소용돌이, 높은음자리표 등 여러 모양의 가로등으로 꾸민 ‘20등 길이 낭만을,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디자인 노점이 흥미를 더하는 풍성한 거리로 탄생했다. 유동인구가 많아 때때로 집회와 시위의 장소가 되기도 하는 이곳에서는 무엇보다 젊은 부산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공구거리의 화사한 변신, 전포 카페거리

본래 공구 상가가 늘어섰던 전포동의 화사한 변신

역사가 깊은 서면은 최근 지역 사업을 통해 시대에 맞게 정비됐다. 전포 카페거리도 그 결과물로, 본래는 산업 자재를 판매하는 공구상가거리였으나 2010년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30여 개의 소규모 카페와 음식점들이 거리를 이루었다.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빈티지 풍의 상호들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 착각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저절로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니 조심해야 한다.

하필 서면은 왜 부산 젊은이들의 놀이터가 됐을까먼저 지하철 서면역은 부산 유일의 1, 2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에다많은 버스가 통과하는 그야말로 교통의 요지또 학원과 은행쇼핑 거리 등이 고루 자리해 있어 여러모로 자주 찾을 수밖에 없는 상권의 특성상 결국은 쉽고 익숙한 지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시작은 이처럼 자연스러운 발걸음이었을지라도오래도록 젊은 토박이들이 흥겨움을 뱉어낸 지금의 서면은 부산 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보물’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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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서면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부산 사투리가 북적이는 밤거리 구경을 빼놓지 마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7년 12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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