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가장 환상적이었던 풍경이 있는 곳을 이야기하곤 한다. 이를테면 ‘강릉 여행에서 정동진의 해돋이가 가장 인상 깊었다’는 식이다. 하지만 적어도 누군가와 함께했던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트래블투데이]는 그것이 정답이 아닐 것이라 조심스레 반문해 본다.
질문을 바꾸어 ‘어떤 여행이 가장 인상 깊은 여행인가’를 먼저 묻는다면, 대부분 사람은 더욱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여행이라 대답할 것이다. 이왕에 여행할 것이라면 역시 수많은 변수가 기다리고 있을 모험 같은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이 여행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 고급스러운 호텔보다는 여행지의 분위기와 딱 맞는 아담한 숙소가, 잘 짜인 여행코스를 받아 빡빡하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만한 여행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선인 셈이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은 이 안에 숨겨져 있다. 물론 정동진의 해돋이는 멋지다. 구관이 명관이라,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풍경이란 언제 보아도 아름답게 마련이다. 하지만 실상 정동진의 해돋이를 보는 것이 무엇이 그리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겠는가. 우리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동진의 해돋이와 함께 하는 웃음소리, 그 웃음소리와 함께 하는 가슴 떨리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새겨 나가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웃음소리를 선사해 줄, 그래서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여행. 추억을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도와줄 여행을 원한다면 겨울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함께 떠날 아이가 없다면 대신 아이와 같은 마음을 동행자로 선택해도 좋다. 화려하지 않아도, 편리하지 않아도 좋다. 이왕이면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불편한 곳으로 떠나 보는 것도 좋겠다. 사람 사는 온정으로 항상 따스하게 데워져 있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도, 호기심 어린 눈을 더욱 초롱초롱하게 빛내 줄 박물관 같은 곳도 좋다. 주목해야 할 단어는 체험이다.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일 중 어느 것 하나도 빠지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체험이니 말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그 단어 자체로도 낭만적이다. 원체 양보라는 것을 모르는 추위에 코와 귀는 빨갛게 얼 것이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세대를 넘나드는 놀이와 추억 속 깊숙하게 새겨진 맛들을 함께 나누며 어느새 얼굴에서 얼굴로 웃음이 번져나갈 것이다. 그 웃음소리를 가슴에 새겨 돌아오는 길, 여행을 사랑하지 않고 어찌 견딜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함께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는 동안 추억이 쌓이는 것은 물론, 사랑도 더욱 진해져 갈 것만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낭만적인,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체험 여행이 되기를 트래블아이가 응원합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옥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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