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의 중국 정원, 월화원,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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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지역호감도

한국 속의 중국 정원, 월화원


가끔 물건을 사면 사은품을 받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애초 사려고 한 물건보다, 사은품이 더 마음에 드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우리는 횡재한 느낌과 함께 운이 좋다고 느끼곤 한다. 수원 월화원은, 물건으로 치면 어딘지 사은품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월화원은 애초 그곳만 목적하고 방문한다면 생각보다 협소한 규모에 실망하기 쉽지만, 월화원이 소재한 수원의 다른 문화재와 곁들여 둘러본다면 충분히 그 가치가 배가되는 공간임에는 분명하다.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한국 속의 작은 중국’으로 불리기도 하는 월화원은 과연 어떤 공간일까.

                    
                

꼭꼭 숨어라, 작은 연못 보일라

  • 월화원은 수원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식 전통정원이다

수원시청 인근 효원공원의 귀퉁이에 자리한 월화원의 규모는 굳이 규정하자면 작은 편이다. 시간이 남을 때 부담없이 산책하기 좋은 만큼의 공간이다. 별도의 안내판이 있긴 하지만 무작정 걷는다 해도 헤맬 가능성이 적을 만큼, 월화원은 소품처럼 앙증맞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한국 속의 중국이라 일컬어지기도 하는 만큼, 결코 ‘소박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중국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주는 대륙의 위압감 때문일까. 작은 듯 하면서도 대륙의 위엄을 갖춘 요소들을 월화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마주한 담벼락이 그렇고, 중국식 붉은 등이 그렇고, 말없이 고요한 연못이 그렇다. 
 

  • 월화원의 연못은 고요하기만 하다

연못은 깊지 않다. 수심 옅은 이 연못은, 바람 불면 물결이 고만고만하게 일렁이는 정도다. 이 잔물결이 아름다운 건 월화원이 주는 공간의 은밀함 때문일까. 도심 속 은신처 같은 느낌마저 주는 이곳은 잠시 속세에서 멀어진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것은 비단 월화원의 이국적 건축요소들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아마 거대도시 서울의 위성도시에서 이만큼이나 고즈넉하고, 또한 중국과 핍진한 곳을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월화원은 한국 여러 도심의 차이나타운과는 분연히 다른 곳이다. 싸구려 중식당의 조악한 붉은 등 몇 개 걸어놓고 중국 흉내를 내는 곳은 확실히 아니기 때문이다.

 

월화원, 경기도와 광동성의 우정의 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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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원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 중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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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 삼우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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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원의 이국적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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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단대와 분경원으로 나가는 문, 지춘

월화원을 즐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편하게 한 바퀴 도는 방식일 것이다. 물론 동반인이 있어도 무방하다. 동반인이라 함은 연인이든, 부모님이든, 오늘 처음 만난 공원 안의 수원시민이든 상관없다. 다만 무엇을 하든, 의미부여를 중시하는 부류의 사람이면, 그런 이에게 월화원을 조금이나마 특별하게 느끼게 해주도록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표지석이다. 표지석에는 월화원의 조성배경이 새겨져 있는데, 한중 우호관계를 기념하여 중국 광동성에는 한국식 전통정원을, 이곳 수원에는 월화원을 상호 설립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즉 월화원은 경기도와, 중국 광동성이 지자체간서로 교류협력을 증진코자 체결한 협약에 따라 우정의 의미로 조성한 공원이다.

아마 이러한 조성 배경을 알고 이곳을 방문한다면 월화원이 조금은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다는 분명 아닐 터다. 누구와 찾아가든, 언제 가든, 월화원은 방문한 이의 마음이 정돈돼 있을 때 비로소 편안한 공간이 되어줄 테니까 말이다. 이는 월화원 뿐 아니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울러, 월화원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 수원 화성이 있으니, 연계하여 둘러본다면 더욱 알찬 관광 코스가 되어줄 거라 [트래블투데이]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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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의 중국 정원 월화원, 과연 다른 차이나타운과는 어떤 점이 다를까요? 트래블피플이 직접 방문해 차이점을 느껴보고 전해주지 않으실래요?

트래블투데이 이도훈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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