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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10선] 보성 - 한국차박물관


차밭 관광으로 이름난 대한다업관광농업과 몽중산다원 사이 골짜기에 한국차박물관이 있다. 찻물 끓이는 주전자를 연상케 하는 건물 외관이 독특하다. 뒤쪽으로 펼쳐진 산비탈에 가지런한 차밭이 있다. 차밭 사이로 산책로가 있고 위쪽에 전망대가 있어 골짜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볼 수 있다.

                    
                

차에 대한 모든 것, 보성 한국차박물관

한국차박물관

보성을 3경 3보향의 고을이라고 부른다. 3경은 산, 호수, 바다를 뜻한다. 소백산맥에서 갈라져 내려온 산들이 여덟 팔자 형태로 갈라지는데 그 사이에 보성이 있다. 일림산에서 발원한 천은 보성강댐과 주암댐에서 너른 호수를 이루고 남쪽바닷가 벌교, 득량만에서는 꼬막, 조개를 비롯 다양한 해산물이 나온다. 

3보향은 의향, 예향 그리고 다향을 뜻한다. 충의열사와 예인을 배출한 고장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차 생산지이기에 다향이다. 전국 차 생산량의 40퍼센트 가까이가 보성에서 나오니 그리 부를 만하다. 보성의 군목이 차나무다. 

차밭 관광으로 이름난 대한다업관광농업과 몽중산다원 사이 골짜기에 한국차박물관이 있다. 찻물 끓이는 주전자를 연상케 하는 건물 외관이 독특하다. 뒤쪽으로 펼쳐진 산비탈에 가지런한 차밭이 있다. 차밭 사이로 산책로가 있고 위쪽에 전망대가 있어 골짜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볼 수 있다.

박물관은 1층 차문화관, 2층 차역사관, 3층 차생활관을 테마로 운영한다. 딸린 시설로 세계차나무식물관과 보성다향대축제 등 각종 행사를 여는 야외공연장이 있고 입구에 차와 관련한 제품 판매시설 등이 있다. 차박물관이 있는 골짜기에 보성군 청소년수련원과 천문과학관, 보성녹차리조트가 있다. 

한국차박물관에서 차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차의 역사와 기원, 각국의 차문화, 차의 품종과 재배방법, 제다법과 차의 종류 등등. 방대한 자료와 기록을 통해 속설이 분분한 차에 관한 상식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는 곳이다. 차박물관의 기록은 사료에 의거하여 정확하게 기술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흔히 다도의 종주국은 일본이라고 한다. 박물관의 기록에 의하면 그렇지만은 않다. 일본의 다도는 16세기 후반 다성 ‘센노 리큐’에 의해 대성되었다. 일본은 다도를 '화경청적'으로 표현하며 화는 마음의 온화함을, 경은 상대를 공경하는 것을, 청은 마음이 아름답고 고요함을, 적은 만족함을 아는 마음이라 한다. 

우리나라도 일찍부터 차를 구도의 경지까지 승화하여 즐겼다. 이곡의 동유기에는 신라의 국선(國仙)이자 차의 달인 영랑이 술랑, 남랑, 안상 등 사선과 함께 풍류도를 즐기며 차를 달여 마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신라 화랑들이 차와 함께 심신수행을 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 등의 문헌에 나온다. 

물론 우리와 일본의 다도가 같다 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차문화가 꽃피었던 12세기 고려 중엽부터 15세기 초선초기까지 승려와 선비들은 ‘한 잔의 차는 참선의 시작이요, 차의 맛은 선의 맛’이라하며 다선일여, 즉 차와 선이 같다고 여겼다. 우리의 다도는 선(禪)과 맥이 닿아 있다는 것이다.

차를 분류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다. 요즘 자주 듣는 백차, 녹차, 청차, 황차, 홍차, 흑차 등 색으로 분류하는 건 중국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는 잎차, 떡차, 가루차와 같은 형태나 우전, 세작, 중작, 대작 등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분류를 했다. 중국은 다양한 발효차가  있어 색으로 구별하는 게 의미가 있었고 우리는 발효시키지 않은 녹차를 주로 마셨기에 대신 찻잎을 따는 시기까지 세심하게 구별하여 나눴던 차이가 있다.

차박물관의 기록을 따라 차에 대해 알아가면 단편적으로만 들을 때 복잡하기만 했던 차에 대한 상식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제까지의 기록을 모두 모은 걸 집대성한다고 한다. 차박물관은 차와 차문화를 집대성한 곳이다.

옛사람들이 썼던 다구를 보는 것도 재밌다. 옛날 어느 때 누군가의 손을 탔던 다구들이다. 저 찻잔을 애지중지했던 이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아직도 윤기를 띤 다구를 보며 썼던 사람을 생각해본다. 이렇게 다양한 다구가 있었다는 건 차문화가 그만큼 깊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우리의 차문화가 주춤했던 건 조선 중기 이후 가혹했던 다세(茶稅)의 영향이 컸다. 차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데 매년 일정량을 공납하라면 누가 차를 재배할까. 심지어 더는 차를 재배하지 않는 농가에도 다세가 나와 쌀을 가지고 가서 차로 바꿔왔단다. 

차박물관 3층에 올라가면 다례를 배우고 차를 마실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다. 차를 마시다 문득 일상다반사라는 말이 떠올랐다. 차 마시는 일이나 밥 먹는 일처럼 예사로운 일이라는 뜻이다. 예사로운 일상에서 구도의 경지까지. 차란 알면 알수록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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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박물관에서 차의 깊은 역사를 함께 알아보아요. 

트래블투데이 차예진 취재기자

발행2021년 03월 0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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