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던 관광산업이 외부적 이슈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관광산업 전체의 위기는 여행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들과 관광산업계 종사자들에게 관광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트래블투데이는 관광산업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점을 찍기 위한 화두를 제시하고 논의를 위한 소고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김만덕이 기근에 시달리던 제주도민을 자신의 곳간을 털어 살려낸 이후 정조가 그녀의 공덕을 치하하며 소원을 물어보았을 때 그녀는 주저 없이 ‘금강산’에 가고 싶다고 하였다. ‘제주도’라는 섬에 살던 김만덕은 왜 ‘금강산’을 가고 싶어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어볼 만하다. 과거에는 현재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아 지역 간의 이동이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시와 그림, 노래 외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의 경험담 등은 당시의 매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사회 속에서 매체는 블로그, 인스타그램과 같은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비롯한 인터넷 기술과 결합하여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더욱 다양한 정보들이 단기간에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사람들이 매체를 통해 형성한 이미지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따라 또 다른 파급력이 생길 수 있다.
한 예로, 남이섬은 유명 드라마의 촬영지로 쓰인 다음에 국내뿐 아니라 국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방송을 통해 등장한 식당에서 식사하기 위해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그로 인해 주변 상권까지도 활성화되는 낙수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공포 영화의 촬영지로 사용됨으로써 오히려 관광지의 이미지가 하락해 영화사에 직접 항의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이처럼 특정 매체가 갖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므로 관광콘텐츠가 어떤 이미지로 매체에 등장할 것인지 여부는 늘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매체들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호감을 사는 관광지의 경쟁력과 가치가 드높아질 것이다. 코로나 19 시대에도 관광객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는지 여부는 관광지의 가치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 주는 기준이 되고 있다. 코로나 19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관광지들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비대면 및 일정 거리 유지가 가능한 천혜의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 19 시대를 맞아 새롭게 등장한 ‘랜선 여행’도 자세히 살펴보면 매체를 통해 관광지에 대한 관광객들의 호기심, 기대 및 호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형성하거나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매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관광지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형성하고 호감을 살 수 있는지는 꾸준히 관광지의 경쟁력과 가치를 결정하는 절대불변의 법칙일 것이다.
위의 글은 트래블아이의 생각입니다. 트래블피플은 미래형 관광의 핵심, 콘텐츠 가치 척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글 트래블투데이 성효인 취재기자
발행2021년 03월 0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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