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던 관광산업이 외부적 이슈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관광산업 전체의 위기는 여행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들과 관광산업계 종사자들에게 관광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트래블투데이는 관광산업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점을 찍기 위한 화두를 제시하고 논의를 위한 소고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관광지들의 자연환경이 비슷하며, 그 속에서 관광객들은 보고, 먹고, 즐기는 행동을 공통으로 하고 있지만, 결코 관광지들을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 과연 무엇이 장소를 구별 할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일까? 그 답은 관광지가 가진 콘텐츠에서 찾을 수 있다. 관광지 내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콘텐츠가 될 수 있으며, 장소를 구분하게끔 하는 요인이 된다.
인터넷 창에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지의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등을 검색하면 이전에 경험해본 사람들의 추천 글이 화면에 등장한다. 먹거리 같은 경우 일상에서 자주 먹어본 음식이라도 만든 사람의 손맛이 다르므로 그 점에서 차이를 찾을 수 있다. 놀거리와 볼거리 같은 경우에도 장소를 둘러싼 분위기, 환경이 다르므로 그 점을 통해 특정 장소를 지각할 수 있다. 이렇듯이 관광객이 먹고, 보고, 듣는 ‘무엇’은 관광지의 개성을 형성하고 있다.
관광객이 먹고, 보고, 듣는 '무엇'과 관련하여 ‘주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전부터 지역에는 오랫동안 주민들이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관광산업의 성행으로 인해 지역주민은 관광객이 먹고, 보고, 듣는 ‘무엇’을 제공하는 주체인 사업자, 관광객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존재, 관광산업의 소비자, ‘오버투어리즘’과 같이 관광으로 인한 피해자가 되었다. 이렇듯이 지역에서 관광산업이 시작된 순간부터 관광과 지역주민의 삶은 밀접하게 연관 될 수 있다. 특히 지역주민이 관광산업에 종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산업으로 인한 주민의 경제력 향상’은 중요하다.
관광산업은 지역주민이 관광객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며, 더욱 관광산업의 주체가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즉, 콘텐츠 창조·운영에 있어 인력자원인 지역주민이 핵심으로 새롭게 부상할 것이다.
다음으로, 콘텐츠의 경쟁력은 소비자인 관광객에 의해 결정될 것이므로 이 점에 있어 인터넷, 텔레비전과 같이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매체들의 영향력은 더욱 거대해질 것으로 보인다. 매체들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호감을 사는 관광지의 경쟁력과 가치가 드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매체를 통해 형성된 관광객의 ‘호감’은 관광의 핵심이자 콘텐츠의 가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호감'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이 보고, 듣는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도,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먹은 음식이 트렌드가 되는 일도 이런 이유로 설명이 될 수 있다. 매체 속에 등장하는 장소, 먹거리, 놀거리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어서 그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주로 접하는 매체가 관광 콘텐츠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는 관광의 지속성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이런 점은 코로나 19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관광지를 살펴보면 코로나 19에 필수인 비대면 및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장소이다. 코로나 19의 예방수칙이 가능한 장소들은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어 ‘호감’을 사고 있다. 이를 통해 여전히 관광객의 심리적인 부분은 관광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관광산업이 지속하기 위해 관광지들은 ‘차별화’에 더욱 중점을 두어 뚜렷한 고유의 이미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 해당 관광지에 방문하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요소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역이 가진 역사, 문화, 사회를 철저히 조사하여 해당 관광지만의 랜드마크를 만들 필요가 있다.
콘텐츠 경쟁력 기반 로컬 중심의 네트워크 관광의 방향에 대한 의견은 앞서 본 바와 같습니다. 트래블피플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 트래블투데이 성효인 취재기자
발행2021년 03월 0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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