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한국을 방문할 때 패키지 상품을 활용하여 입국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이제는 점차 개별적으로 들어오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타국의 여행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대다수는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얻고 있다. 이러한 채널의 발달로 인하여 관광객 개인의 특성에 맞게 스스로 여행 계획을 수립하고, 항공과 숙소를 예매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에 따라 천편일률적인 여행사의 상품은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트랜드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개별여행자들이 지역을 방문할 때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전에 비하여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IT 강국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한국이 이를 발빠르게 도입하고,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지속적인 관리를 수행하는 운영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현재 지자체별로 이를 각각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후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연동하여 운영한다면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까지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개별여행자들이 언어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분야의 관광수용태세 개선이 필요하다.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지도나 번역기 어플 사용이 활성화되었지만, 여행 시 불편함은 여전히 지니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안내 표지판 사용 등에서도 외래관광객을 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들은 민간 영역에서는 수행하기 힘든 부분이 대다수이므로, 지자체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인 환대 서비스 강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숙박 시설, 식당, 관광지 등 관광의 주요 요소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공공 시설에 대해서는 외국인 응대 가능 인력 확충, 외국인 응대 교육 등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민간 시설은 공공 부문에서 진행하는 관련 사업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도출되는 효과는 개별 시설들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국한된 것이 아닌,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위상 제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관광객들을 겨냥함과 더불어, 비즈니스 혹은 친지 방문 등 여행 이외의 목적으로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방문 목적 달성과 함께 여행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다. 뿐만 아니라, 귀국한 이후에도 추후 다시 한국으로 입국하거나 주변인들에게 한국에 대해 소개를 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에 대해서도 소홀히 할 수 없으며, 항상 잠재적인 관광객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외래관광객의 지속적인 방문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각 나라별로 국내에 입국하여 관광을 즐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외래관광객에 대한 국가별 이해도를 높이고, 관심이 높은 관광 활동 분석을 통해 보다 세밀한 관광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 재방문자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별도의 캠페인 개최를 추진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