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여행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았다. 보다 안전하게 여행을 즐기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다른 종류의 전염병이 계속해서 출몰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트랜드는 앞으로도 이어질 듯 하다.

관광의 형태는 단체로 움직이는 형태에서 점차 소규모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가는 여행보다는 지인들과 작은 규모로 움직이는 형태가 활발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에 따라 단체여행을 지양하는 영향도 있지만, 관광객 스스로 조심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기 여행지는 단체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던 장소가 차지하였던 기존과는 달리, 개인이 소소하게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점도 이와 결을 같이한다.

보다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게 되면서, 인파가 몰리는 곳을 지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한적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여행지를 찾게 되다보니 의외의 장소를 발견하기도 한다. 가족, 연인, 친구 등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새로 발견한 관광지들을 방문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주변에 입소문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단체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대한 선호도는 감소 추세이다. 불특정 다수와 장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부분이 꺼림직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자가용 등 개인 소유의 차량을 이용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자차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 힘들었던 곳들도 여행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는 곧 새로운 관광지 발견과도 연결되었다.

캠핑, 차박 등을 이용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캠핑용품의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확연히 증가하였고, 차박을 이용하기 위해 차량을 개조하거나 새로 구입하는 경우도 증가하였다. 한적한 주변 환경 속에서 본인이 소유한 장비와 물품을 활용하여 숙박을 해결하는 것이다. 이동이 용이성을 바탕으로 인파를 피해 인적인 드문 곳으로 장비를 가져가 숙박을 진행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위험에서도 벗어나려는 시도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하여 관광지 위생에 대해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는 기본이고, 관광지 자체적으로 방역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안전이 최우선이 된 요즘, 방역과 위생은 관광지의 기본이 되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활동을 꺼리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개별관광객들이 소규모로 찾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안전관리를 강화한 관광지를 찾는데도 힘을 쏟는다. 익스트림과 같은 위험성이 다소 높은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관광객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안전사고에 대한 경고나 책임에 대해 소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안전요원이나 안전장치 등의 대비책에 대한 요구는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