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DIY 시대이다.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십분 반영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무언가를 탄생시키고, 이를 활용하며 만족감을 얻는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획일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콘텐츠가 가미된 상품이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맞춤형 관광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콘텐츠 발굴은 지역에 대한 이해해서 출발한다. 지역의 특색이 살아있고, 타 지역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콘텐츠가 경쟁력을 얻는다.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이를 파악하고, 현장 검증을 통해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색을 파악하려면 지역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야 하며, 지역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자료만으로는 얻지 못하는 생생한 정보들을 지역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이는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긴 호흡을 가지고 수행해야 한다.

관광 상품으로 구성할 수 있는 분야는 손에 미처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언뜻 보면 관광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업들도 서로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매력적인 상품으로 탄생할 수 있다. 상품이 소개하는 분야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치를 축적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부분 해당 지역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빠른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상품이 구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특색을 집약적으로 갖추고, 관광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각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상품을 구축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관광객이 상품을 통해 이에 대해 추가적인 경험을 얻고자 하는 경우, 이미 그 관광객은 해당 분야에 대한 매니아층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가운데에서 상품의 깊이가 없다면 그 상품은 존재가치를 잃게 된다. 분야에 관심 있던 사람들은 외면하고,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찾지 않는다면 해당 상품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상품은 관광객과 지역민 모두가 상생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대한 그 지역이 지닌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적인 이득만을 위하여 지역의 특성을 무시한 채 개발을 진행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최대한 현지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상품을 구입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관광객은 상품을 통해 지금껏 알지 못했던 가치에 대해 경험하고, 지역민은 관광객의 유입을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아가며 발전해야 지역이 힘을 얻는다. 

상품 구성 이후에는 이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각 상품들이 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연계망 구축이 필요하다. 산재되어 있는 정보들을 축적해놓은 채널을 구성하고, 이를 각 판매 채널과 연계하여 시행한다면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상품을 제작하기만 하고 이를 많은 관광객들이 알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각 프로그램을 지자체 홈페이지, SNS, 기타 홍보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상품의 타깃에 맞는 적절한 홍보 방안을 적용하여 홍보와 판매를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