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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아빠, 어디 갈까?의 차이점


코로나 19가 사회전반을 지배하고 있어도 여전히 시간은 흘러가고, 사람들은 나이를 먹는다. 코로나 19가  지배하고 있는 현재상황도 계속해서 과거가 되고 있다. 인생을 '여행'으로 비유하기도 하는데 해당 여행이 어떻게 흘러갈지 한치 앞도 알 수 없다. 좀 더 즐거운 여행을 위해 내 주변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만큼  좋은 일이 어디에 있을까? 트레블피플에게 코로나 19라도 안전에 유의하면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코로나 19 속에서도 여전히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시간을 보내는 건 변하지 않는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한 폐렴’이라는 단어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처음 접했을 때, 짧게 지속할 것으로 생각했지 1년 이상 지속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사람들의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집에만 있기 답답하면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지하철을 타고 홍대, 신촌, 강남, 종로 등 놀 거리가 많은 곳으로 이동했는데 이제는 그런 장소로의 방문은 최대한 금기시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 쓰기는 의무사항이 되었고, 마스크를 잃어버리고 밖으로 나간다면 ‘아차!’ 싶어 돌아가기 부기지수!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하루 확진 100명 이상의 수치가 어느덧 치솟아 몇백 명은 기본, 심하면 1,000명을 기록하니 사회가 코로나에 대해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사회뿐 아니라 개인도 코로나 19로 민감한 상황이다. 코로나는 전파속도가 굉장히 빨라 개인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 번 걸리면 개인과 접촉했던 사람들, 방문했던 장소까지 모조리 역학조사에 들어가고, 사람이면 2주 자가격리, 장소면 며칠 동안 폐쇄 및 소독작업이라는 처분이 이루어진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는 백신이 있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백신이 개발되었다고 하더라도 상용화 전이라서 현실상으로는 한국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코로나 19 감염자가 많은 만큼, 코로나 19 감염에 취약한 연령층에 대한 정보는 이미 널리 퍼져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10대, 20대, 30대보다는 그들의 부모 세대인 50대 이상의 계층에게 훨씬 더 치명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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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북적였던, 코로나 19이전 어느 축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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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과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하는 카페에서의 느긋한 한 때.

마스크 없이 친구와 함께 카페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먹고,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수다를 떨던 날과 사람이 북적거리던 축제 날은 아주 먼 옛날일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카페 내의 취식여부가 결정되고,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해 대다수 축제가 취소되었다. 지역관광 사이트에서도 관광객에게 방문을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바이러스에 비교적 강하다고 알려진 20대인 나에 비해 부모님의 연령이 50대, 60대이신 만큼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집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가 불안한 상황 속에서 아빠가 ‘환갑’을 맞이하셨다. 오래전부터 한국 사회에서 ‘환갑’을 인생에서 크게 축하해야 하는 일로 여기는 만큼, 우리 가족들도 아버지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국내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빠 어디 갈까?’라는 질문에 돌아오는 답.

‘네가 알아서 해라.’

부모님이 걱정하시던 ‘코로나바이러스’, ‘20년 이상 부모님의 자녀로 살면서 얻은 데이터’, ‘여행인데 차로 2시간 이상은 가야 한다’고 하던 당부사항 등도 종합하여 지도를 펼쳐놓고 궁리를 시작했다, 여행지를 정하고 여행코스를 구성하면서 식사 시간까지 고려하다 보니  뜬금없지만 2013년에 방영되었던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도 생각났다.

2013년 ‘아빠 어디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부모, 자식 간의 구조가 명확하게 보인다. 아이들끼리 모이면 함께 결정하거나 리더가 된 아이의 결정에 따라서 움직이지만, 아이와 아빠와의 관계에서 아이는 아빠의 결정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함께 이동을 해도 아빠가 주로 주체가 되어 찾아가는 장소의 정보를 찾고 아이를 이끈다. 누구나 아이였던 시절이 있듯이 ‘나’도 ‘아빠 어디가?’ 속 아이들처럼 어린 아이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어린 ‘나’를 키우면서 부모님은 ‘집 마련’, ‘대학 등록금 마련’, ‘교육비’,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최대한 수입을 저축하셨다. 그로 인해 나는 새 옷 대신 물려 입는 옷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 시간 속에는 한국 사회의 최대문제였던 IMF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집 주변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이 존재하고 있다. 거주지에서 벗어난 지방에 있는 문화재, 테마파크, 동물원, 유적지 등에서 찍은 사진 속에서 그 시절의 ‘부모님’은 활짝 웃고 있다. 

그때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저축을 위해 허리끈을 졸라맸었지만 어린 ‘나’와 있는 현재의 시간을 기록하고 추억하기 위해, 어린 ‘나’에게 행복한 유년 시절을 만들기 위해 미래에 대한 걱정을 잠시 내려놓은 체 세상을 향해 밝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어린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낸 후 일상으로 돌아가서 장성한 내가 존재하고, 과거보다는 좀 더 나은 지금의 ‘현재’를 만드셨다.
 
‘현재’에 도달하기까지 자란 ‘나’는 부모님의 발걸음을 졸졸 따라다니는 존재에서, 대학입학 후에는 부모님 대신 대학교에서 사귄 친구와 타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존재에서, 그리고 부모님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드리기 위해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존재까지 진화하였다.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기까지 최소 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 속에서 ‘아이’는 ‘어른’이 된다. ‘아이’는 부모님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고 부모님이 세상의 전부고 절대적인 신이지만 ‘어른’에게 부모님은 세상의 일부이고 절대적인 신보다는 나처럼 희로애락을 느끼는 똑같은 사람으로 인식될 것이다. 이렇게 자라기까지 일상생활공간 속에서 부모님과의 추억도 있지만, 일상생활공간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쌓은 추억도 있다. 그 장소에서의 추억은 확연히 다르다. 그때의 추억은 부모님과 대화할 때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으며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코로나 19속에서도 시간을 흘러가고 사람들은 나이를 먹는다. 코로나 19가 지배하고 있는 현재 상황도 계속해서 과거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사회 전역에 퍼져 있어도 먼 미래에도 생각할만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안전에 유의하면서 내 주변 사람들과 값진 시간을 만드는 일은 중요하지 않을까? 한 치 앞도 모른 인생길, 즐거운 추억은 앞으로의 고난을 이겨나가도록 해주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트래블 피플에게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비대면 관광지를 추천하고자 한다. 해당 관광지는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장소 중 서울경기 수도권 내 위치해 있어 가족과 함께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수도권]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 경기 평택 바람새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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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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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새마을

몽촌토성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 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8호선 몽촌토성역 1번출구에서 도보로 16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쉽다. 한성 백제시대의 유적 중 하나이며 현재 올림픽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바람새마을은 경기 평택시 고덕면 새악길 에 위치하고 있다. 전국 안전한 관광지 위에 등극했으며,핑크뮬리로 유명하다. 2019년 기준, 평택시에서 경기도 생태관광 거점으로 지정했다. 가을에 핑크뮬리와 코스모스가 펴서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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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속에서도 계속 시간을 흘러갑니다. 사람 간의 관계도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까운 근교 관광지나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에 대해 생각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트래블투데이 성효인 취재기자

발행2021년 03월 0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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