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예술학교 설립, ‘창악대강’ 출간 등 평생을 국악 부흥을 위해 힘쓴 국악계 큰 스승 故 기산 박헌봉(1906~1977) 선생을 기리는 국악제가 선생의 고향인 산청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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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은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국악의 계승과 발전을 꾀하기 위해 ‘제14회 기산국악제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올해 기산국악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기산국악제 주제행사 중 하나인 ‘제14회 기산전국국악경연대회’는 예선과 본선을 비롯해 결선 경연까지 모든 경연절차가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다.
본선은 12일 결선은 13일에 실시되며 참가자들은 신청서와 함께 경연 동영상을 제출해 온라인 심사를 받게 된다. 경연과 함께 오는 18일에는 기산 선생을 기리는 ‘기산 박헌봉 추모제’와 ‘기산국악당 대고각 제막식’이 선생의 고향인 단성면 남사예담촌에서 열릴 예정이다.
18일 오후 3시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진행되는 ‘기산 박헌봉 추모제’는 기산국악제전위원회와 남사전통문화재추진위원회를 비롯한 기산 선생의 제자들이 스승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같은 날 추모제에 이어 기산국악당 ‘대고각 제막식’도 함께 열린다. 대고각에는 큰 북인 ‘태평고’가 설치될 예정이다. ‘태평고’라는 이름은 기산 선생이 남긴 ‘창악대강’ 가운데 ‘지리산가’에 나오는 “사월의 북바위는 태평고를 울리느냐”라는 대목에서 이름을 따왔다. 산청군은 18일 예정된 추모제와 제막식 행사의 참석자를 최소화 하는 한편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할 방침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기산국악제전’은 우리 민속악과 국악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평생을 바친 기산 선생의 유지와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행사”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기산국악당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태평고를 두드려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느때와 다르게 비대면과 온라인을 병행한 새로운 방식의 기산국악제전을 만나보아요~ 깊어가는 가을, 남사예담촌의 고즈넉한 풍경도 담아보시길!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9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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