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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체험, 영광이야! 영광 미르낙농체험장


'여보세요, 거기 미르낙농체험장이죠? 요즘도 체험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10명 이상으로, 3~4일 전에 전화로 예약하시면 돼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장 주인의 힘찬 목소리. 전남 영광군 법성면에 소재한 미르낙농체험장이다. 젖소, 한우, 말, 산양 등을 키우며 매일 젖을 짜내고 유제품을 생산하는 목장. 이곳에 가면 누구나 '카우 걸', '카우보이'가 될 수 있다. 소에게 젖을 먹이다보면 어느새 이마에 흐르는 땀. 손등으로 땀을 닦은 후엔, 치즈를 만들어볼까? 쭉 늘어나는 치즈를 보노라면, 입꼬리는 싱긋 올라간다. 초원에 방목된 말을 타볼 수도 있다.

                    
                

젖소의 엄마아빠가 돼 볼까? 미르낙농체험장 

  • 송아지가 뛰어노는 미르낙농체험장에서 소들과 친구가 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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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누가 더 잘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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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가 뛰어노는 미르낙농체험장에서 소들과 친구가 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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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더 잘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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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고 무럭무럭 커라, 송아지야.'

미르낙농체험장은 '인증' 받은 체험장이다. 정부산하기관 낙농진흥회의 체험목장 인증을 받았다. 젖소 농가와 산양농가를 합쳐 만든 체험형 목장이다. 목장 안에는 넓은 마당에 젖소체험교육장, 아이스크림 체험장, 치즈 체험장이 있다. 아이스크림 체험장은 동화 속에서 보던 오두막처럼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고 마치 통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듯 독특한 모양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치즈 체험장은 초가지붕처럼 둥그런 모양의 벽돌건물로 커다란 크기 덕분에 멀리서도 눈에 들어온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치즈 체험장 안에서 동영상 교육을 받는다. 초식동물이 무엇인지, 국내산 식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배운다. 동영상을 통해 평소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동물과 환경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동영상 교육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낙농체험을 한다. 체험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어린 송아지들이 얼굴을 내밀고 기다린다. 우유주기 체험을 하는데, 우유통을 들고 있으니 레이저를 쏘듯이 눈빛을 보낸다. 우유통이 입가에 닿기도 전에 우유통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고개를 내밀어 긴장하게 한다. 우유통을 기울여 우유를 먹이면 아기가 우유를 먹듯이 꿀꺽꿀꺽 단숨에 한 통을 비운다. 귀여운 마음에 만져도 보지만 우유가 없다면 금세 찬밥 신세가 된다. 송아지를 만지고 싶다면 우유를 먹일 때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이 좋다. 우유 주기 체험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옆에 있는 큰 젖소에게 다가간다. 젖소는 아기에 비해 너무 커서 순간 두려움이 생기지만 건초를 들고 먹여주면 초식동물만의 순수함이 느껴진다. 큰 덩치를 가지고 있지만 공격적이지 않고 차분하게 건초만을 받아먹어서 어린아이들이 체험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바로 옆에는 산양 체험장과 닭 체험장이 있다. 산양 체험장 가는 길에 있는데, 별도로 닭 체험을 하지는 않고 모이 주기만 가능하다. 다른 체험장과 달리 체험을 하지 않아서인지 닭들이 꼬꼬댁 우렁차게 운다.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같이 꼬꼬댁하고 외쳐보았다. 산양 체험장에 가면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산양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산양들과 함께 뛰어다니면서 술래잡기를 한다. 한쪽에서는 어린 산양에게 건초 주기를 할 수도 있다. 어린 양들은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작고 다가가기 무섭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참새는 짹짹, 소는 음매에~ 치즈만들기 재미에 푹!

  • 미르낙농체험장의 하이라이트는 치즈만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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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즈만들기를 통해 완성된 치즈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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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낙농체험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목장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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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만들기를 통해 완성된 치즈의 모습이다.

보고, 듣고, 느꼈다면 이젠 맛볼 차례이다. 먼저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을 한다. 아이스크림은 우유를 바탕으로 만든다. 젖소를 통해 얻은 신선한 우유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선 소금을 뿌린 얼음 위에 그릇을 놓고 만든다. 얼음에 소금을 넣어야 얼음 온도가 더 낮아져 아이스크림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릇에다가 우유로 만든 생크림과 요거트를 넣고 젓기만 하면 된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는 법.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얻기 위해선 많이 저어야 한다. 의욕적으로 젓다 보면 어느새 그릇 바닥에 얼음처럼 아이스크림이 붙어서 생기기 시작한다. 그때 더욱 열심히 저어야 아이스크림이 탄생한다. 시중에 파는 아이스크림처럼 단단하지는 않지만 완성된 것을 보면 뿌듯하고 더욱 맛이 좋다.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달지는 않지만 건강한 맛이 느껴진다.

다음은 쫄깃한 스트링 치즈를 만든다. 치즈 체험장 안에는 치즈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액자도 있다. 직접 시범을 보고 있으니 신기하고 얼른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뜨거운 물에 담가진 치즈를 쭉 늘려서 만들면 된다. 치즈가 마치 고무줄처럼 쭉 하고 늘어나서 신기하고 늘리면 늘릴수록 펴져 나오는 치즈향에 얼른 맛보고 싶어진다. 쭉쭉 늘리기만 하면 되는 치즈 만들기가 끝나면 드디어 기다리던 치즈 시식시간이다. 가래떡처럼 생긴 치즈를 당장 한입 베어 물어보니 맛이 정말 기가 막힌다. 하지만 열심히 늘린 만큼 갈래갈래 찢어서 먹는 편이 먹기도 편하고 고소함을 오래 느낄 수 있다.
모든 체험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직접 만들어본 유제품의 과학 원리를 간단하게 듣는다. 체험하면서 즐겁게만 느껴졌던 것에 신비한 원리가 숨어져 있다고 들으니 놀랍다. 보고, 듣고, 느끼면서 살아있는 낙농체험을 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자연을 관찰하고 유제품에 대해서 알게 된다. 오감체험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쌓으러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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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미르 낙농 체험장~ 오감체험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쌓으러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서덕아 취재기자

발행2016년 09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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