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를 보내는 모습이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명절 음식을 간단하게 준비하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명소를 찾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동지역 곳곳에는 즐길거리·볼거리가 다양하고 풍성하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지역 여행지에서 추억을 담아가보자.
하동군, 경자년 설 연휴 즐길거리 볼거리 풍성한 하동에서 좋은 추억 만들어요
◇ ‘평사리 들판이 한 눈에’ 소설 <토지>의 배경 최참판댁 = 악양면 평사리를 배경으로 한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한국인이라면 소설을 다 읽진 못해도 많이 듣고 접해보았을 것이다.
<토지>는 최 참판 일가를 중심으로 우리 근대사를 관통한 민초들의 생활상을 그린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소설의 배경이 된 평사리에는 최참판댁을 재현한 세트장이 있다. 소설과 드라마 속 주인공의 집을 현실 공간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평사리 너른 들판이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평화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군은 설 명절 연휴 동안 최참판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전통놀이, 떡메치기, 소망기원문, 윷점 운세보기 등의 다양한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설날 당일은 최참판댁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 하동과 지리산권의 문학 세계를 엿보는 박경리문학관 = 박경리문학관은 <토지>의 주무대인 최참판댁 가옥과 연계해 하동과 지리산권의 문학 세계를 알리고 있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작가의 사상을 널리 알리고 그 뜻과 유지를 기리기 위해 작가의 유품 41점과 초상화, 영상물, 토지 속 인물지도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동리, 신동엽, 조정래, 이병주, 김주영 등의 지리산권을 중심으로 한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골목길 담벼락에 동화 속 그림이 펼쳐지는 벽화마을 ‘갤러리 섬등’ = ‘섬등’은 ‘섬처럼 뚝 떨어진 마을’이라는 뜻으로 하덕마을에 작가 27명이 들어와 거주하면서 주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림과 사진, 조형물로 만들어 멋진 벽화마을이 탄생한 것이다. 마을 주민의 애환과 진솔한 이야기가 동화책 속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담벼락마다 펼쳐진다. 설 연휴 가족과 함께 골목길을 거닐며 벽화를 구경하면서 미소 지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민족의 혼 샘솟는 단군 후예의 땅 청학동 삼성궁 = 민족의 성조인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배달민족 성전으로 민족의 정통 도맥인 선도를 지키고 신선도를 수행하는 민족의 도장이다.
여러 모양의 돌탑이 완경사를 이룬 골짜기 여기저기에 푸른 하늘과 맞물려 솟아 있다. 이 고장 출신 한풀선사가 1983년 고조선 시대의 소도를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태초의 신비와 생명이 살아 숨 쉬며 마고 할머니의 전설 있는 마고성도 있다. 아울러 연휴기간 주요 관광지 대부분이 정상 운영되며, 설날 당일 최참판댁은 무료 입장할 수 있지만 야생차박물관, 판소리체험관, 지리산생태과학관, 이병주문학관은 하루 쉰다.
관광시설 운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군청 홈페이지(hado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연휴기간 관광지 안내는 종합관광안내소로 문의하면 된다.
아직까지 명절연휴 어디로 갈것인지, 무엇을 할것인지 결정을 못했다면, 하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해 풍성한 명절추억을 담을 수 있을거예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1월 2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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