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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한국을 사랑한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몇 해 전까지 10월 9일 한글날은 공휴일이 아니었다. 정부는 한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2012년 말에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 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그리하여 2013년부터 한글날이 다시 국가 지정 공휴일로 정해진 것이다. 이처럼 국내외에서의 한글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때에 한 번쯤은 꼭 들러봄 직한 곳이 있으니, 바로 외솔기념관이다. 

                    
                

말과 글은 우리의 얼이다

외솔 최현배 선생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의 초석을 세운 국어학자이다. 1894년 당시 경남 울산군에서 태어났으며 1910년에 관립한성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 시기에 박동보성학교 안에 있던 국어강습원에서 한글의 대중화를 이끈 주시경 선생에게 강의를 받았다. 최현배 선생은 주시경 선생의 민족주의적 언어관에 크게 감명을 받았고 이후 평생을 한글과 언어의 연구, 국어 운동의 길을 택하게 되었다. 
 

  • 최현배 선생의 친필 원고 ‘한글이 목숨’

최현배 선생의 친필 원고 ‘한글이 목숨’

“국어는 우리 민족정신의 형성 기반이며 우리의 생각과 행동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라는 주시경 선생의 언어관을 그대로 따르던 최현배 선생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이 되면서 한국어의 문법체계를 세우기 위해 어법과 문법에 관한 책인 <우리말본>의 초고를 만들기 시작한다. 일본의 치하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선 국어가 보존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일제 치하에서 최현배 선생은 다양한 방면으로 국어운동을 전개했다. 조선어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의 회원으로 <한글>지를 창간하고 ‘한글날’ 제정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흥업구락부 사건과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해방이 될 때까지 옥살이를 했다. 해방 이후에는 국어 교재 편찬과 국어교사 양성에 힘을 쏟았고 1970년에 작고했다. 최현배 선생의 고향인 울산시 중구는 이러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0년 외솔기념관을 건립했다.

 

한글을 사랑한 외솔의 정신이 담긴 외솔기념관

  • 한글사랑의 얼이 담긴 외솔기념관

한글사랑의 얼이 담긴 외솔기념관

외솔 최현배 선생의 기념관 건립은 2001년 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터가 울산시 기념물 39호로 지정되면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최현배 선생의 유품과 관련 자료를 기증했고 최현배 선생의 생일인 10월 19일에 개관했다. 울산 중구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이 기념관은 주변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아늑하고 단아한 디자인으로 2014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국토연구원장상을 수상할 정도로 예술적으로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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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솔 선생과 관련된 물품들이 가득한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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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선생과 관련된 물품들이 가득한 전시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글학자의 기념관인 외솔기념관은 최현배 선생의 한글운동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기념관 지하 1층에는 최현배 선생의 업적을 볼 수 있는 저서와 유품 등으로 가득 채워진 전시관과 영상실, 체험실이 마련되었다. 각종 한글학회와 개인적인 기탁을 통해 확보한 최현배 선생의 유품 360여 점과 최현배 선생이 집필한 저서, 외솔 타자기 등 총 14,000여 점에 이르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최현배 선생의 옥살이와 연구 장면이 밀랍인형으로 제작되어 당시의 상황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기념관 근처에는 최현배 선생이 1910년에 학교로 진학하기 전까지 생활했던 생가가 복원되어 있다. 최현배 선생의 생가는 안채와 아래채, 부속채로 나눠진 3개의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가마솥과 아궁이, 장독대, 담, 디딜방아까지 자세히 배치했다. 미취학 아동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야트막한 초가집 주변에 세워진 한글 솟대로 우리말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은 교육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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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7년 10월 0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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