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갈대밭 절경, 시화호 ‘갈대습지공원’

상록구 본오동 공유 수면 일원 갈대습지공원은 햇살에 반짝이는 수면과 바람이 불어오면 출렁거리는 갈대밭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갈대와 수생 식물을 이용해 자연정화 처리를 하는 곳이며, 이곳을 공원으로 꾸민 것이다. 특히, 갈대습지공원에 조성한 나무다리는 일품이다.
 
관찰로를 따라 걸으며 환경 생태관과 생태 연못, 야생화 꽃길을 차례로 체험할 수 있다. 도시민의 휴식은 물론 생태계를 이루는 생물들이 어떻게 서식하는지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어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자연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산책로를 따라 돌고 난 후 만나는 생태 전시장에서는 시화호에서 자라는 각종 새의 박제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생태 보전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고, 습지 공원의 역할도 알 수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다.

갈대습지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생태계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인공적으로 만든 습지지만 그 나름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갈대가 반월천에서 흘러오는 물을 계속 정화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의 용존상소량을 높여 수중 생태계를 구성하기 좋은 요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수중 생태계가 형성이 되면 물고기를 먹이로 삼는 물새들도 날아오게 되니 생물다양성이 한층 확대되는 셈. 갈대습지공원의 환경생태관은 이러한 생태계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시화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부터 시작해 습지와 관련된 각종 생태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시화호의 변화에 대해 차근차근 알 수 있다. 1층의 전시관을 본 뒤 2층으로 올라가면 망원경이 있다. 실제로 갈대습지공원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곳이기도 하다. 박제와 멀티미디어 자료 등으로 미리 눈에 익힌 생물들을 실제로 망원경으로 발견하게 되면 자연의 생명력에 대한 감동이 한층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다.

습지탐방, 알면 더 보인다

생태해설사와 함께 갈대습지공원을 탐방하는 것도 습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다. 40분 가량 야생화 탐방로를 따라 걷는 A 코스와 물고기들이 노니는 어도를 비롯해 인공섬에 들러보는 B 코스가 있다. 이 중 생태해설을 신청하면 B코스만 가능하다. 반면 A 코스는 갈대를 비롯한 각종 수생식물들을 눈에 담을 수 있어 한층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현장에서도 참가 가능하지만, 만전을 기하고 싶다면 갈대습지공원 홈페이지에서도 미리 예약할 수 있다. 또한 현지 참가는 하루 3번, 10시, 14시, 16시에 출발하는 해설만 참가 가능한 반면, 인터넷 신청은 10시부터 16시까지, 12시를 제외하고 매 정시에 탐방이 시작해 시간적인 면에서도 한층 유연하게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