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풍요로움이 무르익는 농경문화
- 전라북도 김제시 -
김제하면 김제평야를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농경문화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고장입니다. 1700여 년의 역사가 깃들어있는 벽골제는 고대 최대의 수리시설로 농경문화의 발자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류 문명의 기원과 농경문화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김제는 농경사회의 밑거름을 알아가고 배워가기 좋은 살아있는 문화박물관입니다. 근현대사회의 변화와 고도산업화로 인해 전통문화가 설자리를 잃는 요즘,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제안하는 이번 미션은 ‘전통을 헤아려 현대를 담고 오라!’입니다.
벼가 익어가는 김제평야는 한반도 최대의 곡창지대다. 호남평야의 중심에서 일제의 수탈을 겪어가며 버텨온 김제평야를 직접 보면 느낌이 남다르다는데?
“오늘의 여행지는 김제란다. 저기 넓게 펼쳐진 곳이 바로 김제평야지. 한반도 최대의 곡창지대로 손꼽히지. 오늘은 김제에서 농경문화를 살펴볼 거란다. 아빠는 김제평야를 보니 벌써부터 농경문화가 보이고 김제의 역사가 보이는데 너는 어떠니?”
“실제로 보니 규모가 커 웅장하긴 하네요.”
고도산업화로 발전하기 이전까지 우리사회 기반을 이룬 건 다름 아닌 농경사회다. 그래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심으로 산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쌀을 주식으로 하지? 그래서 어르신들이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이야기 하는 거란다. 쌀은 우리사회의 기반이 되는 셈이지. 그러니까 너도 밥 남기지 말고 꼭꼭 먹어야 겠지?”
“한국인의 힘이니까요?”
김제 농경문화를 이야기하면서 벽골제를 빼놓을 수 없다. 저수지의 규모와 축조과정의 원리에서 선조들의 지혜까지 엿볼 수 있지 않을까?
“김제까지 왔으니 벽골제를 안 보고 갈 수 없겠지? 벽골제는 우리나라 최대 저수지로 우리 농경사를 가득 품고 있는 소중한 수리시설이란다. "
"비록 지금은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자리만 보존되고 있지만 당시 토목, 건축적 의의와 농경문화의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상당하단다.”
옛날 농기구의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용도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도무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 벽골제 사적지에 남아있는 무자위와 용두레는 어떤 농기구일까?
“그래서 김제를 농경문화의 산실이라고 표현하나 봐요.”
“그렇지. 자, 이리로 와보렴. 저기 보이는 농기구들의 이름만 보고 어떤 역할을 하는 지 맞추어 볼래? 먼저, 무자위 그리고 용두레!”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어요! 직접 사용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지역의 문화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축제를 빼놓을 수 없겠지? 황금물결 지평선의 아름다움과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축제 속에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 수 있을까?
“지나가는 곳곳마다 지평제 축제를 홍보하고 있어요. 지평제 축제라면 농경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들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 현대의 사람들이 전통을 생각하며 즐기는 축제이니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서둘러야겠구나.”
축제의 마스코트인 청룡과 백룡. 벽골제를 지키려는 백룡과 벽골제를 훼손하려는 청룡의 싸움은 실감나는 묘사에 더 흥이 오른다.
“아빠, 저기 좀 보세요! 용 두 마리가 서로 으르렁 거리는 모습이 정말 실감나요.”
“해가 지면 청룡과 백룡의 모습이 확연히 구분된단다. 청룡과 백룡 중 누가 이길까? 청룡이 벽골제를 잘 지켜낼 수 있도록 힘을 보내볼까?” “네! 하나 둘 셋, 얍!”
소달구지를 끌고 가는 농부의 뒷모습이 옛 기억으로만 남은 지금. 익어가는 벼들만 봐도 배가 부르다는 농부의 땀방울도 기억해야겠지?
“농경문화라고 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모습이 농부와 소였는데 오늘은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처음 보는 농기구들도 그렇고요.”
“그러니? 사실 농부와 소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도 좋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지. 농부들의 땀방울로 쌀이 생산되는 것이니.”
먹을 것이 많아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는 요즘. 농부의 땀 한 방울을 생각하고 전통을 헤아리는 마음을 다시금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오늘 농경문화를 살펴보았는데 어떠니?” “음, 밥 먹을 때 쌀알 한 톨도 남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 좋은 학습이 되었는 걸?” “갑자기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어요.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데요?”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 고도산업화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요즘, 전통과 옛것을 이해하고 헤아리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트래블아이>와 함께 농경사회를 알아보니 어떤가요? 전통을 알아야 더 나은 미래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가을의 풍요로움과 황금들녘의 아름다움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지평선 축제까지 다녀오면 김제를 이해하고 농경문화를 이해하며 나이가 진정한 전통을 헤아려 현대를 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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