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사문화여행] 구례 향제 줄풍류 예능보유자 인간문화재 이철호
단순히 ‘훑어보기’식 여행이 아닌, 우리나라를 ‘속속들이’ 알아가고 깨닫는 여행으로 내면의 변화가 느껴지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국내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14개의 <지역명사문화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선사합니다. 14개의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명사문화여행>을 통해 사람이 주제가 되고 기준이 되는 여행으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 보세요. 이번 여행은 구례 향제 줄풍류 예능보유자 인간문화재 이철호와 함께합니다.
피리부는 사나이의 인생역전 이야기
옛 선비들이 사랑방에 모여 마음을 다스리며 듣고 연주하던 음악이 ‘줄풍류’이다. 그러나 대부분 없어지고 현재까지 온전히 전해지는 풍류는 단 두 곳. 그중 하나가 구례향제줄풍류다. 구례의 줄풍류가 명맥을 잇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이철호 선생이다. 직접 단소를 배우고, 자비를 들여 보존회를 만들어 전통가락을 지켜냈다. 또한 자식들에게도 국악을 전공케 하여 대를 잇도록 하고 있다.
이철호는 음악인들과의 교류가 많았던 선친 옆에서 풍류가락을 듣고 자랐지만, 어릴 적부터 음악을 하진 않았다. 오히려 그는 중학교때부터 권투를 배웠고 고등학교 때는 한국을 대표하는 권투선수였다. 우리나라 초대 챔피언으로 명성이 자자한 김기수 선수가 라이벌이었다. 그러나 1960년 로마올림픽 선발전에서 김기수한테 져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면서 그의 인생은 극적인 반전을 맞는다. 권투선수 생활을 접고 채석장 사업을 하다가, 우연히 서울 인사동의 다방에서 어릴 적 스승이셨던 김무규 선생을 만나 평생의 업을 정하게 된다.
명사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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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명당에 자리 잡은 운조루에서 펼쳐지는 명사 토크콘서트. 운동을 좋아하던 청년, 아버지의 한약방에서 연주회를 벌이던 국악인들과의 만남, 권투선수에서 국악인의 삶을 살게 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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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된 구례의 차밭에서 따온 차와 전통 다과를, 운치 있는 고택 운조루에서 음미해본다 시기에 따라 찻잎을 직접 덖고 비벼서 차 만드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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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단소 독주와 딸과 함께 펼치는 작은 미니 국악공연, 고택에서 새소리, 바람 소리와 하나 되어 울리는 감동적인 국악공연, 선생은 연주뿐 아니라 민요, 시조 가락을 함께 하며 ‘풍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전국에서 가장 좋은 집터라고 하는 운조루, 가난한 사람들에게 마음껏 곡식을 가져가게 했던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실행하던 선조들의 '뒤주 이야기', 300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운조루의 누각에 올라보며 고택의 매력을 체험한다.